세계주요 항로동맹선사들이 화물운임을 이달부터 앞다퉈 인상하기
시작,국내수출입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선주협회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북미수출운임협정(ANERA)북미
수입화물운임협정(TWRA)을 비롯 호주운임동맹(ANZESC)중근동항로운임동맹
등 주요동맹선사들이 이달부터 연말사이에 잇따라 운임을 올리기로 결정,
국내화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동맹선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심화되고있는 국제외환시장의
불안정과 선박용연료값 인상등으로 발생한 환차손등을 각종부대요율의
신설이나 인상을 통해 보전하려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ANERA는 이달들어 THC(터미널 핸들링요금)를 종전보다 2배로 올린데 이어
11월부터는 컨테이너화물조작장(CFS)요금도 현행 t당 6천원에서
8천7백원으로 45% 올리기로했다.

또 12월부터는 CAF(통화할증료)를 처음으로 부과할 계획이다.

CAF는 국제운임기준화폐인 미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환차손을 메우기위해
만들어진 장치로 한국 8%,말레이시아 5%,대만 7%씩 적용된다.

TWRA도 이달부터 연말까지 3개월동안 BAF(유류할증료)를 종전보다 2배로
인상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 동맹에 가입돼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등 국적선사들도
북미항로에서 BAF인상이 불가피해졌다.

ANZESC도 이달부터 CFS차지를 3천5백원에서 4천5백원으로
인상,동서전호주항로에 적용하기 시자했다.

이밖에 중근동항로운임동맹도 내달부터 CFS차지를 현행 8달러에서 9달러로
1달러 올리기로 결정했다.

한편 국내해운업계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운임인상움직임과
관련,비수기인점을 감안해 CAF적용등을 내년 4월까지 미뤄줄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기 어려울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현재 수출입화물은 순수국적선이 30%선,용선선박이 18%선을 실어나르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정도를 외국선사 소유 선박이 수송하고 있다.

<노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