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히말라야 산기슭에 31일 추락한 타이항공 소속 국제선 여객기에
탑승했던 홍사옥씨(26.여.연세의료원 가정의학과 레지던트.서울
마포구성산동 성산유원아파트2동 803호)와 조서일씨(51.현대정공
상무이사.서울강남구청담동 경남아파트1동 503호)가족들은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것같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실신,주위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했다.

이들중 홍씨는 2개월동안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 부근 오지에있는
돌라카(Dolakha)병원에서 선교의료활동을 하기위해 지난30일 오후6시
서울을 떠나 태국을 경유,네팔로 향하던중 변을당했다.

또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조씨의 부인 이병열씨(43)는 사고소식을 듣고
두자녀와 함께 오열하다 수차례 졸도,보는이들을 안타깝게했다.

지난 76년 현대그룹에 입사,금년초 상무이사로 승진한 조씨는 회사의
동료나 후배들 사이에서 "토목분야의 제1인자"로 통해왔으며 "네팔
2차도로개선사업"시행에 따른 현장지원을 위해 장기출장(92년3월5일
12월5일)명령을 받고 네팔에서 근무하다 지난 15일 여름휴가차 서울에
왔었으며 30일 오후 서울을 출발,네팔로 가던중 이같은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