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신도시는 28일 현재 4천5백73가구의 새 식구를 맞이할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입주를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상품진열에 바쁜
점포주인의 일손과 도로주변에 즐비한 승용차,정원의 나무와 활짝핀 꽃은
이미 이곳에 사람이 살고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고있다.
망치소리하나 들리지않는 조용한 거리엔 살수차와 진공청소차만이 도로에
붙어있는 흙먼지를 씻어내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첫 입주대상은 1단지 17 31평형 1천3백29가구(15개동),2단지 15 22평형
1천3백67가구(9개동),3단지 24 31평형 8백29가구(11개동)4단지 17 26평형
1천2백48가구(10개동)등.
지난90년5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2년만에 완공을 본 산본1 4단지는 이날
현재 9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골조공사는 이미 지난해 7월에 완료됐고 미장 타일 천장틀마감
내.외부도장공사는 11월에,유리 문틀달기공사는 12월에 모두 마무리됐다.
올들어서는 지난2월에 조경및 도로공사를 끝냈으며 3월말에는 가스 난방
통수 엘리베이터등의 시험가동을 마쳤다.
또 입주자 사전점검을 통해 이달초 1차 하자보수작업을 끝마쳤으며 지금도
요청이 들어오는대로 하자보수작업을 해주고 있다.
산본1 4단지내 5개 상가 73개 점포가운데 이날 현재 46개점포가 이미
개점했고 나머지 27개 점포는 입주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다. 또 농협은
1단지와 4단지 노인정에 임시 매장을 설치,쌀 야채 과일등 생필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상가내 의원 1개소와 약국 6개소가 문을 열었으며 승용차로 5분거리에
종합병원 2개(안양중앙병원.한성병원)와 개인병원 3개가 있어 입주자들이
생활에 별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시설은 기존의 군포고외에 국교 3개교,중.고 각각 1개교가 개교한다.
이중 양정국교는 작년 9월에,흥진중학교는 지난 3월4일에 각각 개교해
군포시민의 자녀들이 수업중이다. 또 입주와함께 개교할 나머지 3개교
공사도 모두 완료됐고 교사발령은 지난 3월1일자로 나있다.
이와함께 동사무소와 파출소가 지난20일과 25일 각각 문을 열고 업무에
들어갔으며 소방파출소 (차량3대)와 우체분국을 동사무소(1단지)옆에
임시설치했다.
그러나 산본신도시가 안고있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교통체증문제.
서울로 통하는 경수산업도로와 군포4거리 인덕원4거리 과천 사당으로
이어지는 47번국도(흥인로)등 2개 주도로는 현재도 체증이 심각한 상태다.
금정 산본IC 산본역 단지로 이어지는 3번 진입로가 30일 개통된다 하더라도
입주민 대부분이 서울 안양및 안산에 직장을 두고있어 출퇴근길의
교통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대비,철도청과 군포군은 안산선 전철이 통과하는 산본역을
내달1일부터 임시운영키로하는 한편 일반및 좌석버스 5개노선 1백여대를
출퇴근시간에는 5 8분,낮에는 15분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주공 산본사업단의 김종범건축부장(47)은 "주변단지의 파일항파공사를
지난23일까지 서둘러끝낸데다 공사중인 단지에 총4.8 의 소음및
분진방지벽을 설치해 다른 신도시와같은 소음 먼지 안전문제등의 불편은
없을 것"이라며 "수리산 수양산이 자리잡고있어 교통문제만 제외하면
주거환경은 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