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들의 채무등에 대한 지급능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대한투자신탁경제연구소가 금융업과 관리대상종목을 제외한 5백48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지급능력지수"를 산출한 결과 올해 상장기업들의
지급능력지수는 지난해를 1백으로 할때 93에 불과,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상장기업들의 지급능력지수(지난 90년 1백기준)는 94로
역시 지난 90년에 비해 대폭 악화됐었다.
대한투자신탁이 상장회사의 신용평가기준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산출하는 지급능력지수는 자기자본비율,유동비율 등 기업지급능력과 밀접한
14개 지표를 지수화해 산출한 것으로 지수가 낮을수록 지급불능 또는 부도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국내 상장기업의 지급능력이 취약해지고 있는 것은 이들 기업들이
증시침체 및 통화긴축으로 자금난에 직면,부채상환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유동성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의 지급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적용한 14개 항목의 지표중
자기자본비율이 작년에는 평균 37.1%였으나 금년에는 34.4%로 낮아져
자본조달이 어려웠음을보여주고 있으며 유동비율도 1백49.3%에서
1백41.1%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