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두고 "언론인시비"가 민자당에까지 확산되고있다.
국민당은 23일자 일부 일간지의 지방판에 정대표를 언론인으로 볼수
없다는 내용의 광고를 낸데이어 협회보 또는 동창회보발행인인 민자당의
박태준 김복동 김채겸후보의 출마자격여부를 중앙선관위에 질의했다.
이에 뒤질새라 민주당 서울은평을지구당도 23일 이지역에 입후보한 민자당
박완일후보가 "법륜"이라는 불교잡지의 발행인으로 등록되어 있다며
지역선관위에 후보자격여부를 질의했다.
민중당 구로을지구당이 지난21일 정국민당대표가 1년에 두차례 발간되는
"체육동우회보"의 발행인이라고 지적한 질의서의 불똥이 결국은
민자당에까지 옮겨붙은 셈이다.
민자당은 23일 아침까지만해도 강용식선거대책본부대변인이 정대표의
전국구후보 자격과 관련,"무지에서 빚어진 실수를 적반하장으로 정부
여당에 책임을 전가시키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국민당을 비난,정대표의
무자격논을 폈다.
그러나 국민당측에서 박태준최고위원을 비롯한 3후보의 자격문제를
걸고나오자 분위기는 돌변했다.
국민당은 중앙선관위측에 민자당전국구후보인 박태준최고위원이
포철회장으로 사보의 경영인임을 들어 정당법상의 언론인여부를 묻고
13대국회의원 입후보당시 "철강보"의 발행인이어서 현재의 국회의원자격을
상실하게되는지를 질의했다. 또 김채겸(울산군)후보가 지난1월까지 월간지
"기술관리"의 발행인이었고 김복동(대구동갑)후보가
서울대경영대학최고경영자과정 동창회보인 "AMP동창회보"발행인임을
지적했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민자당은 강용식 김영진 서상목등 세
선거대책부본부장이 모여 공보처관련국장과 중앙선관위사무총장에게 자문을
구하는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다행히
김복동후보가 발행하는 동창회보는 미등록간행물이어서 문제가
없을것"이라며 타후보의 처리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중앙선관위측의 선택의 폭은 매우 좁다. 정대표의 경우 연간2회 발행되는
동호인회보여서 국민정서적으로는 "언론인"으로 보기 어려운점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관련법을 엄격히 적용할때
후보자격을 상실할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정대표도 문제지만 동대문을구의 고달준후보가 월간지발행인이어서
후보자격을 상실한 전례가 있어 박태준 김채겸 박완일등 세후보의 처리를
놓고 중앙선관위의 공정성이 주목된다.
<김수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