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에는 전일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타는듯 했으나
전장마감과 거의 동시에 갑자기 흘러나온 삼미특수강의 법정관리신청설에
충격받아 후장들어 약세를 면치못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장한때 전일대비 8포인트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었으나 후장이후 상황이 정반대로 전개되면서 오히려 4.73포인트
하락한 615.92로 끝났다.
거래량은 2천2백50만주 전일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후장들어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나타내 후장거래량이 전장분보다 오히려 적은
보기드문 현상을 나타냈다.
증권업계 일선지점장들은 증시주변자금사정 악화등으로 시장기반이
전반적으로 약했기때문에 삼미특수강의 법정관리신청관련 악성루머가
손쉽게 장세를 뒤집어 놓을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시는 전일에 이어 현대그룹계열사에 대한 회사채발행허용등
호재성재료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현대그룹계열사및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군에 매기가 집중됐었다.
그러나 후장들어 삼미특수강의 악성루머에 쫓겨 대부분의 업종이
동반하락하는 가운데 현대그룹계열사에 대한 "사자"열기는 그런대로
지속됐으나 최근 상승폭이 컸던 저PER종목군에 이식매물이 대거 출회되는
모습이었다.
증권거래소가 이날 오후 2시15분께 루머에 휩싸인 삼미특수강의
매매거래를 정지시키자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다른 종목에까지 증폭됐다.
삼미특수강측은 즉각적으로 강력한 부인공시를 내고 거래소측에 항의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섬유 조립금속등이 후장까지 강세를 유지했고 전장부터
시종일관 하락세였던 은행 증권등 금융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종목별로는 현대그룹계열사들이 전일에 이어 큰 폭의 오름세를 되풀이했고
11만원대주식인 태광산업이 11일째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반해 대표적인 저PER종목으로 여겨져온 대한화섬은 이날 11일째의
상한가행진을 마감하고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밀렸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7천9백2원으로 2백24원이빠졌고 한경다우지수도
3.14포인트가 떨어진 589.15를 기록했다.
상한가 1백18개등 오른종목은 2백19개였으며 내린 종목수는 하한가
1백31개를 포함,5백29개였다.
거래대금은 3천2백62억원이었다.
장외시장=장외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동화은행은 5만3천주가 거래되는 가운데 기준가 대비 보합선인 7천7백원에
주가를 형성했다.
동화은행주식은 최초매매개시기준가와 같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4만4천주가 전일과 같은 7천4백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