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기술적지표들은 최근 1주일여사이에 큰 변화를 보였다.
기술적지표의 전반적인 수위는 올들어 높아지는 추세를 나타내 왔으나
지난주를 고비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여사이에 기술적지표의 전반적인 방향이 역전된 것이다.
주가의 추가 상승여부 보다는 추가 하락여부가 쟁점이 되는 약세장세로의
반전을 시사해 준다고 볼수 있다.
우선 종합주가지수가 대표적인 단기추세선인 25일지수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간 것을 가장 큰 변화로 받아들일수 있다.
지난달중순께부터 줄곧 종합주가지수가 25일지수이동평균선을 내려다 보며
움직여왔으나 15일부터는 상황이 반대로 됐다.
19일현재 660선에 걸려있는 지수 25일평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억누르는 저항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차트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때 25일평균같은 추세선들은 상황에 따라 주가의
지지선 또는 저항선역할을 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요즘처럼 추세선이
주가지수보다 위쪽에 위치했을때는 저항선이 된다는 것이다.
이격도분석을 통해 보면 이 역전상황은 더 부정적인 색채를 띠게된다.
종합주가지수와 25일지수평균의 크기를 비교하는 25일 이격도는 19일현재
97%수준이다. 종합주가지수가 25일지수평균의 97%수준밖에 안된다는
뜻이다.
보통 이 이격도가 1백%이하로 내려오기 시작하면 95%밑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현재의 이격도 수위는 종합주가지수가 25일평균을 다시 웃돌기 위해선
주가조정기간을 좀더 필요로 하고 있음을 암시해 준다.
주가지수 못지않게 거래량 추이도 부정적인 색채가 갈수록 농후해지고
있다.
거래량 단기추세인 6일 거래량이동평균은 19일현재 2천17만주로 1주일전에
비해 8백60만주나 격감했다.
또 6일 거래량이동평균 역시 지난13일부터 25일 거래량이동평균을 밑돌기
시작하면서 거래량 수위가 단기간에 쉽게 증가세로 반전되지 못할 것임을
시사해주고있다.
이같은 거래량의 감소추세를 반영해 역시계곡선이라는 그래프지표는
뚜렷한 "매수유보"신호를 발하고있다.
주가변동폭이 큰것만 기록되는 삼선전환도도 지난주초를 고비로 음전환이
이뤄진후 속절없이 음선만 누적시키는 실정이다.
P&F차트(점수도표)에선 한때 지지선 역할을 했었던 종합주가지수 680선
아래로 뚝 떨어진 곳에서 양.음선 표시가 어우러지고있다.
양음선의 밀집군이 형성되는 곳에서 주가가 주로 움직여온 점을 감안할때
P&F차트는 종합주가지수 620선을 제1차 단기바닥으로 잡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기술적지표상으로 본 증시내부에너지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주가지수 하락이나 거래량 감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은 아니다.
매수세를 진단할때 사용되는 볼륨레이쇼(VR)는 19일 현재 1백10%정도로
보통수준을 유지하고있다.
이는 최근25일동안 주가상승일의 거래량합계가 하락일의 거래량합계보다
다소나마 많다는 뜻으로 매수세가 그런대로 시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등락 종목수로 VR처럼 비율을 구해 증시에너지를 진단해 보는
등락비율(ADR)도 현재 1백%를 웃돌고 있어 아직은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이격도 거래량추이 그래프지표등 전반적인 기술적지표들이
부정적인 색채를 진하게 내뿜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증시내부의 에너지
수위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지는않다.
기술적지표로 본 증시상황은 주식시장이 최근의 조정분위기를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임을 시사해 주고 있는 것이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