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은 수일내로 러시아 독자군대 창설에
관한 포고령을 발표할 것이라고 대통령 군보좌관인 드미트리 볼코고노프
장군이 12일 밝혔다.
볼코고노프 장군은 이날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와의 회견을 통해 옐친
대통령이 아마도 오는 14일의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 직후 러시아
독자군대 창설에 관한 내용의 포고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구소련 군대를 통합사령부에 편입시킨다는 입장을
고수, 우크라이나의 독자 군대 창설 발표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으나 러시아 독자군대 창설계획을 이날 밝힘으로써 구소련 군대는
사실상 해체 과정을 겪게 됐다.
볼코고노프 장군은 이날 "러시아는 지난해 CIS 창설을 위한 민스크조약
이후 먼저 독자 군대를 창설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누누히 강조해
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제 러시아 독자 군대 창설을 발표해야만 될
시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CIS 국가들은 통합사령부 산하 공동 군대를 유지할 것
이라고 말했다.
볼코고노프 장군은 러시아 군대가 공군,해군,내무부 소속군,국방부,참모
본부,병참본부등 총 1백50만 병력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제타지는 CIS 군사령관들은 서방과 체결한 군축협정을 비준하기
위해 러시아 독자군대를 창설하도록 옐친대통령에 압력을 넣기로 결정
했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는 독자 군대가 없이 서방과 맺은 전략무기감축협정
(START)과 재래식무기 감축협정등을 비준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