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4대총선 공천자를 확정짓고 내주초부터 지구당 개편 대회에
착수, 총선체제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나 각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
이 지구당개 편대회에 앞서 조직인계를 거부하는가 하면 무소속 또는 신
당출마를 잇따라 선언하고 나서 조직정비에 차질을 겪고 있다.
민자당의 경우 현역의원 탈락자가 24명에 그쳤으나 공천신청을 한
각지역의 여권 유력인사들이 상당수 낙천, 무소속 또는 신당출마의사를
굳히고 있어 여권결속에 균열이 우려되고 있고 민주당 또한 서울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한 탈락 현역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국민당과 새한당등 신당에 상당수 여야탈락인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기존정당이 조직분규로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경주와 대구서을에서는 민자당의 공천에서 낙천한 김일윤 최운지의원이
공천자인 서수종씨와 강재섭의원(전국구)에게 조직인계를 거부하는등
조직마찰이 빚어지고 있으며 낙천의원중 일부도 탈당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러한 조직분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식(속초.고성) 이재연(경산.청도) 김종기의원(달성.고령)등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은 무소속 또는 국민당 출마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으며 오산.화성에서 낙천한 박지원의원은 수원 권선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홍래(함안.의령) 김태룡(대전서.유성) 김찬우(청송.영덕)
박희부(연기) 백영기씨(서울 도봉갑)등 민자당내 민주계 공천탈락인사들은
7일께 낙천자모임을 갖고 무소속 또는 국민당출마등 공천탈락에 따른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경합지역의 공천자를 아직 결정치 못한 민주당에서도 낙천한
이찬구(성남 중원. 분당) 이재근(나주) 이상옥(진안.무주.장수)
정웅의원(광주북갑)등이 무소속출마의사를 굳히고 있으며 전주완산,
신안, 익산의 경우 낙천한 손주항 박형오 김득수의원이 각각 공천자인
하경철 한화갑 최재승씨에게 조직인계를 거부하고 있어 조직분규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조직분규와 이탈을 조속히 최소화하기 위해
내주초부터 지구당개편대회및 창당대회를 갖고 조직재정비작업에 박차를
가해 늦어도 이달하순께 전국 2백37개 지구당조직을 전부 재정비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7일오전 청와대에서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공천자수여식을 가 진뒤 오후에는 중앙정치교육원에서 공천자연수회를 열어
조직분규 최소화방안등 총 선에 대비한 중앙당의 지침을 하달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이어 12일 김영삼 대표 최고위원이 참석한가운데 대구동갑지구
당(위원장 김복동) 창당대회를 갖는 것을 시발로 서울 도봉병 부산강서등
13개 신설구및 강남 을등 4개 미창당지구당과 위원장이 교체된 58개지구당
의 개편및 창당대회를 이달하순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다.
민주당은 6일 서울 종로등 33개지역 공천자를 추가 발표한뒤 7일
김대중 이기택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공천자대회를 가진데 이어 2박3일
예정으로 공천자연수회를 개최,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와 병행해 나머지 26개 공천경합지역에 대한 추가공모를
거쳐 이달 중순이전에 공천자를 모두 확정지을 계획이며 10일부터
지구당개편대회에 착수, 오는 27일까지 전국 2백37개 지구당에 대한
개편및 창당대회를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