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활동은 생산 및 출하의 증가추세가 다소 둔화되고 건축
경기 및 설비투자도 위축되는 등 전반적으로 과열된 국내경기가 진정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특히 내수의 증가세가 주춤해진 반면 수출은 회복세
를 나타내는 등 구조개선 의 조짐을 보였다.
또 산업인력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있는 가운데 한동안 높은
신장세를 보였 던 소비도 도소매판매액 및 내수용소비재 출하의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는 등 "과소 비"가 가라앉는 추세를 나타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1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작년중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8.3%가 증가, 90년(8.9%)에 비해 증가율이 다소
낮아졌으며 출하도 10.6% 늘어 나는데 그쳐 90년의 11.3%에 비해 약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하를 내.외수별로 보면 내수는 전년대비 12%가 늘어나
90년(15.3%)에 비 해 증가율이 크게 낮아진 반면 수출은 90년의 1.3%
감소에서 5.4% 증가로 돌아서 내 수는 진정되고 수출은 회복되는 패턴을
보였다.
이같은 산업활동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가동률은 지난해 평균
80%를 기록 해 90년의 79.6%에 비해서는 약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건축경기는 작년중 국내건설수주가 13.9%의 증가에
머물러 90년(55.8%)에 비해 크게 낮아진 가운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정부의 잇단 건 설경기 진정대책에 영향받아 90년의 31.4% 증가에서
작년에는 9.7% 감소로 반전되어 위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건축허가면적을 용도별로 보면 주거용 및 상업용은 90년에 비해
각각 16.7 %, 3%가 줄어든 반면 공업용은 6.7%, 기타부문은 8.4%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이 25.9%로 계속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민간부문은 제조업 이 18.4%나 줄어들고 비제조업은 12.4%가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5.6% 증가에 머물렀 다.
설비투자는 국내 민간기계수주가 90년의 39.6% 증가에서 작년에는 2.7%
증가로 신장률이 크게 둔화됐고 기계류 수입허가도 90년 53.7% 증가에서
4.8% 감소로 반전 된 가운데 기계류 내수출하도 10.1% 증가에 그쳐
90년(29.4%)에 비해 큰 폭의 둔화 추세를 보였다.
소비부문에서는 도소매판매가 8% 증가에 머물러 90년(12.3%)에 비해
크게 둔화 된 가운데 도매(8.9%)보다는 소매(7.1%)가 더욱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내수용소 비재 출하도 90년의 15.2%에서 12.2%로 증가율이
둔화되었다.
소비재출하 가운데 승용차, 에어컨 등 내구소비재는 전년대비 14.5%가
늘어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식음료품, 의약품, 화장품 등의
비내구소비재는 11% 증가에 머물렀다.
고용부문에서는 작년 12월중 제조업 취업자수가 평균 4백93만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만3천명이 오히려 줄어든 반면 건설업(13만1천명)
도소매업(19만7천명) 서비 스업(17만8천명) 기타(14만8천명) 등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부문은 무려 65만4천명이 늘어나 서비스부문으로의
고용집중이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작년말 현재 2.3%를 기록, 90년의 2.5%에 비해 0.2% 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작년 12월중에는 산업생산 및 출하가 전년대비 각각 7.2% 및
9.7%가 늘어 난 가운데 <>건축허가면적(-39.7%) <>민간기계수주(-10.6%)
등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와 관련, "향후 국내경기는 수출은 `신3저''현상 등
대외여건의 호전 으로 다소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의 감소, 내 수의 둔화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경기는
둔화추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