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단말기(VDT)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눈의 피로와 두통 등 VDP
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VDT 사용자들은 비사용자들에
비해 시 각, 근골격계, 신경정신계의 이상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연세대의대 가정의학교실(김효건외 4명)이 지난 7, 8월 2개월간
서울시내 모병원과 은행 전산실 근무자 1백86명(단말기사용자 1백36명,
비사용자 50명)을 대상으 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시각증상>의 경우
''눈에 통증이 있다''는 문항에 비사용자 의 3.5%,단기 사용자(1일 3시간
이하)의 33.2%, 장기 사용자(1일 4시간 이상)의 57. 2%가 각각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단기 사용자의 29.3%, 장기 사용자의 31.5%가 ''눈물이 흐른다''고
대답했으며 단기사용자의 36.7%, 장기 사용자의 41.15는 ''근거리 물체가
희미하다''고 호소했다.
<근골격계증상>의 경우 비사용자의 16.1%가 ''어깨와 목이 뻣뻣하다''고
대답한 반면 단기 사용자는 71%, 장기 사용자는 74.1%가 각각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장기 사용자의 64.3%와 단기 사용자의 49.5%가 허리가 아프며 장기
사용자의 58.8%, 단기 사용자의 47.8%가 두통에 시달린다고 대답했다.
특히 단말기 사용자의 상당수는 ''구역질이 난다''(장기 27.4%, 단기
13.4%)고 대답했으며 위장장애(장기 35.2%, 단기 25.7%), 이명(장기
16.8%, 단기 3.6%), 어지럼증(장기 48.2%, 단기 32.3%)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잖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기운이 없고 우울하거나 정신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신경정신계
이상증상을 호소한 경우도 20-30% 가량에 달했다.
조사 대상자의 단말기 사용기간은 1년 미만이 26.7%, 2년 미만 30.1%,
3년 미만 22%, 4년 미만 11% 등이었다.
조사팀은 "장시간의 무리한 반복작업이 이같은 증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자료전산입력 등의 작업을 여러 사람에게 분담시켜
온종일 VDT에 매달리지 않도록 하고 VDT 사용수칙을 준수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마련한 VDP 증후군 예방대책을 보면 <>VDT와
50 간 격유지 <>조도 3백5백 럭스유지 <>화면중심이 눈 높이보다 10도
낮게 작업자세를 취할 것 <>1회작업이 50분을 넘지않고 작업후 10분간
휴식울 취하되 하루 작업시간 이 4시간을 초과하지 않을 것 <>문자는
어둡고 화면배경색은 밝게할 것 등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