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
유림회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91년 하반기 성균관 임원연수회''에 참석,
특강을 통해 "현재 유림이 추진하고 있는 유교방송국 설립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날 유림들과의 대화에서 "1천만 유교인들의 숙원사업인
유교방송 설립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으며 성균관대 유학대학 학생을
위해 장학금 등 필요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성균관대 인수는 전혀 고려 안해 ***
정회장은 그러나 최근 계속 루머가 나돌던 성균관대 인수설과 관련,
"본인은 물론 실무차원에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성균관대
인수설을 적극 부인했다.
정회장은 또 최근 국세청의 세금 추징과 관련, "나는 그동안 법의
테두리안에서 기업인의 윤리를 지켜왔다고 자부한다"면서 "한번도 탈세할
생각을 해본적이 없으며 따라서 탈세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회장은 이어 "내년의 우리 경제사정은 선거 등 사회.정치적 여건을
감안할 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내년 선거에서 깨끗한 사람들이 많이
당선되면 93년부터는 경제가 잘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회장은 자신의 정계진출설과 관련, "앞으로 유능한
정치지망생을 도와 깨끗한 정치가 펼쳐지도록 하는데 여생을 바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