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업계 총광고비는 지난해에 이어 큰폭으로 늘어난 반면 주택건설
업체의 광고선전비는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적인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건설및 건자재업계 전체의 외형이
커짐에따라 광고비도 함께 늘어난 반면 주택건설업체의 경우 정부의 잇따른
주택분양연기조치로 사업물량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일 광고업계및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3.4분기까지 건설및
건자재업종의 광고비지출(4대매체기준)은 총7백40억8천5백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1%나 늘어났다.
이는 90년 3.4분기까지의 89년대비 광고비증가율 56.4%에는 못미치나
올해들어 수차례 있었던 건설경기규제조치를 감안하면 상당폭 증가한
것이다.
반면 주택건설업체들은 대부분 지난해보다 광고비가 20%내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올해 가장많은 1만1천2백10가구를 분양한 한양의 경우
3.4분기까지 광고비가 6억6천5백만원으로 지난해 총광고비 16억6천7백만원
에 비해 10억원이상 줄었다. 현대건설도 6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9억2천7백
만원보다 2억5천만원정도 줄었고 삼성종합건설 (주)대우 현대산업개발도
지난해보다 광고비가 감소했다.
올해 광고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업체는 우성건설로 지난해보다 18.1%증가
한 13억2천만원을 썼고 다음이 건영(12억8천1백만원) (주)대우(10억원)
광주고속(9억8천7백만원)순이다.
이같은 수치는 올해 4.4분기광고비가 포함돼있지 않은 것이나 4.4분기에
아파트분양이 부진한 것에 비추어보면 올해 총광고비는 3.4분기집계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주택건설지정업체중 올해 아파트를 분양한 80개업체의 공급물량이 목표의
52.1%에 불과한 13만5천3백여가구로 지난해의 16만6천7백여가구보다
18.9%감소한 것이 바로 광고비감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주택업계에서는 내년도 건축허가동결조치가 풀리고 신도시를 비롯한
주택분양이 활기를 띠면 광고비지출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