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소득에 대해 5%의 세금만 내는 세금우대소액채권저축이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저축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현재 총저축금액이 1조2천8백억원을 웃돌고 있는데 이는 지난
10월말의 1조1천1백억원보다 1천7백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이처럼 한달도 채 안돼 저축액이 급증한 이유는 세금우대소액채권이
단기금융상품중에서 세금을 떼고 나면 수익률이 가장 높은데다 정부가
저축증대를 위해 이달부터 1인당 가입한도를 8백만원에서 1천2백만원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외에 부동산의 휴지기돌입,주식시장의 장기침체도 세금우대소액채권
저축액급신장에 일조했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을 떠난 단기부동여유자금이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다
"세금우대채권"을 발견한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만 보더라도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둔 고객예탁금이
10월말 1조6천3백65억원에서 지난 23일 현재 1조3천1백20억원으로
3천2백억원이 줄어들었다.
예탁금감소액의 절반정도가 세금우대소액채권저축으로 흘러들어갔을것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1년미만의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릴수있는 상품으로는 은행이 발행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단자사의 중개어음및 CMA(어음관리구좌) 투자신탁의
장기공사채형 펀드 증권사의 세금우대소액채권저축이 손꼽히고 있다.
은행이 발행량을 늘려 환상적 고수익률을 보장한다며 한창 인기를 끌었던
CD는 은행이 발행량을 줄이면서 수익률이 연17.8%로 하락했다. 이런 CD의
세후수익률은 연14.85%에 불과하다.
21일부터 실시된 금리자유화로 금융권의 상품간에 자금이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자금시장의 블랙홀로 떠오른 단자사의 중개어음도
연19%의 수익률을 내세우지만 수수료와 세금을 떼고나면 CD보다 낮은
연14.39%의 수익을 얻을수 있을뿐이다. CMA나 공사채형펀드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처지고있다.
세금우대소액채권저축은 증권사마다 제시하는 수익률이 달라 연17.5
18.2%까지 다양하다. CD와같은 연17.8%를 평균수익률로 보았을때 세금을
내고나도 연17.0%의 고수익이 보장된다. 저축상품중 최고의 금리를
보이고있다.
세금우대소액채권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은행등이 작년1월1일이후 발행한
만기1년이상채권을 증권사가 산뒤 가입자에게 되파는 방식을 취하고있다.
세금우대 대상채권은 국채 지방채 국민주택1종(만기1년) 국민주택2종(만기
20년)상수도공모채권 서울지하철공채 부산지하철건설채권 도로채권이다.
또한 통화안정증권 산업금융채권 장기신용채권 중소기업금융채 주택금융
채 외국환금융채등을 사서 1년이상 보유한뒤 만기상환 받으면 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산업금융채권과 장기신용채권이 주종을 이룬다.
회사채등 여타 채권을 직접 사면 소득세와 주민세를 합쳐 21.5%의 세금을
내야하나 이 저축가입자는 이자소득의 5%만 소득세로 내면된다.
계좌의 개설은 국내 31개 모든 증권사에서 가능하다. 통장개설은 실명의
개인에게 1인1계좌만 허용된다.
일반증권저축통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소액채권저축 가입신청서만 내면 이
통장으로 가입할 수도 있고 별도의 통장을 개설해도 된다.
은행의 세금우대종합통장 우체국의 세금우대체신예금종합통장
투자신탁회사의 세금우대수익증권종합통장을 이미 갖고있는 사람이 따로
세금우대소액채권저축통장을 개설해도 1인1계좌로 간주된다.
이 저축에 가입한 사람이 1천만원어치 금융채를 연17.8%의 수익률을
제시하는 증권사에서 사면 1년뒤 연17.0%의 세후이자가 붙어
1천1백69만9천5백72원을 수령해 갈 수 있다.
이 저축가입자가 주의할 사항은 1년이상 보유하지 않고 만기상환이전에
이채권을 팔면 세금우대혜택을 받을 수 없어 이자의 21.5%를 세금으로
물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증권사마다 제시하는 수익률이 다르고 동일 증권사라도
채권시세변동에 따라 편입수익률을 수시로 바꾸고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쇼핑"을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