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가 가능한 7백19개 상장주식가운데 현재 투자자들이 신용거래로
이익을 낸 종목이 9개에 불과하고 29개종목은 투자원금의 50%이상에 달하는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증시침체현상의 장기화로 대부분의
신용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면치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럭키증권이 신용융자잔고비율이 20%이상인 종목을 중심으로
신용융자평가손익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주가가 신용매입평균단가를
상회,평가익이 발생한 종목은 두산곡산(우) 부산투자금융등 9개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나머지 종목은 모두 평가손이 발생했고 특히 현주가가
신용매입평균단가를 20%이상 하회,신용거래투자자의 투자원금,즉
신용거래보증금의 50%이상에 달하는 투자손실이 발생한 종목이 경일화학등
29개에 달하고있다.
경일화학과 영태전자의 경우 부도파문에 따른 주가급락으로 투자원금을
훨씬 상회하는 손실이 발생,새로운 깡통계좌를 만들기도했다.
신용거래 투자손실이 50%이상에 달하는 종목은 대부분 중소형주인 것이
특징인데 이는 지난8월 강한 주가상승세와 함께 신용거래가 크게 늘어났던
중소형주 주가가 그후 급락세를 면치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신용거래는 40%의 보증금만 현금으로 내고 60%를 융자받기 때문에 주가가
신용매입 당시보다 20% 떨어질 경우 투자원금에 대한 손해율은 50%에
달하게된다.
이처럼 주가약세현상의 장기화로 신용투자자들의 대부분이 손해를
면치못함에따라 신용정리매물은 앞으로의 증시회복에 상당한 부담요인이
될것으로 지적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