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부는 돼지값이 폭락세를 보임에 따라 산지돼지값(90kg 성돈기준)
이 가격하한선인 10만원에 접근했을 때 즉각 돼지수매에 나서기로 하고
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을 축협중앙회에 지시했다.
농림수산부는 이와함께 쇠고기 수요를 돼지고기로 돌려 돼지값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수입쇠고기 포장육가격을 10%정도 인상키로 하고 금명간
경제기획원과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앞서 축협중앙회는 수입쇠고기 포장육과 돼지고기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 소비자들이 포장육을 선호, 포장육의 품귀현상이 일고 있고
산지돼지값이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포장육가격을 21% 인상해 줄것을 농림수산부에 건의했다.
8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마리당 18만4천원에 거래되던
산지돼지값은 지난 10월에 14만원까지 폭락해 농림수산부가 돼지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으나 11 월 들어서도 폭락세가 그치지 않아 지난
5일현재 12만2천원까지 떨어졌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추세로 보아 머지않아 산지돼지값이 정부가
설정해 놓은 가격하한선인 10만원선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돼지를
지육으로 수매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농림수산부는 또 수입쇠고기 수요를 돼지고기로 돌리고 쇠고기
수입량이 과도하 게 늘어나 올해 수입계획량 11만5천t을 크게 웃도는 것을
막기 위해 수입쇠고기의 포장육 품귀현상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수입쇠고기 방출량을 11월중 계속해서 4백 t정도로 유지하는 한편 포장육
가격인상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경제기획원은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쇠고기 방출량을 하루
6백t-7백t으로 늘려 포장육 품귀현상을 해소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포장육
가격인상을 둘러싸고 농 림수산부와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