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기간동안의 고속버스표가 남아돌고있다.
암표까지 나돌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 고속버스귀성차표가 이같이
남아도는것은 고속도로가 크게 붐벼 거북이운행을 할것으로 예상한
귀성객들이 교통대혼잡을 피하기 위해 고속버스이용을 외면하고있기
때문이다.
이에반해 열차표는 이미 지난 4월말에 동났으며 최근 증결열차분의
승차권예매에 미처 표를 구하지못한 귀성객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루고있는 가운데 노선에 따라 10만원내외의 암표가 나도는등 대조를
보이고있다.
추석연휴를 불과 3일앞둔 18일하오 현재 서울강남고속터미널의
연휴기간예매율은 경부선 56%,영동선 52%,호남선76%정도에 그치고있다.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김대식영업계장은 "올해는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체증현상을 고려,예비차를 예년의 50-60%보다 적은 30%정도만
증차했는데도 예매율이 극히 저조한 이변을 보이고있다"고 말했다.
이에반해 서울역 영등포역 주변에는 표를 사지못한 귀성객들이 표를
구할길이 없자 아예 암표상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러나 경부선의 동대구,전라선의 서대전등 중간기착지의 열차암표도 별로
많지않아 암표마저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암표값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다.
이날하오 서울역에서 암표를 샀다는 김혜숙씨(26.가정주부)는
"1만6천4백원짜리 서울-부산간 새마을호 열차표(보통)의 암표를 지난해는
5만원에 샀으나 올해엔 8만원을 주고 샀다"고 말했다.
암표값은 귀성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19일 하오와 21일 상오표가 가장
비싼데 서울-부산간 새마을호의 경우 10만원,서울- 여수간 새마을호
(2만1천2백원)는 13만원선을 웃돌고있다.
암표상들은 일당3만원을 주고 용산주변의 학원생들을 동원,주요구간의
열차표를 상당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