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7일상오 부처님 오신 날 2천5백35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롯데호텔에서 열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에 참석, "지금 우리는
귀중한 국력과 시간을 내부적 다툼으로 소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각목, 쇠파이프, 돌멩이, 화염병이 난무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시위를 막는 과정에서 한 젊은 생명이 희생된 것은 가슴
아프나 이를 빌미로 반목과 적대의식을 증폭시켜 사회적혼란을 조성하는
것은 더욱 심각한 일"이라면서 "폭력을 서슴치않고 혁명을 외치는 세력은
이미 민주세력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불법과 폭력, 질시와 반목, 퇴폐와 무질서는 모두 우리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서로가 양보하고 베풀어야 화해로운 사회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