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요구하는 국민대회가 9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데 이어 11일 한진중공업노조위원장 박창수씨 옥중사망
사건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 시위가 서울을 비롯 전국 15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열릴 예 정이어서 또 한차례 공권력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노협, 연대회등 6개 노동단체로 구성된 고박창수위원장 옥중살인규탄
및 노동운동탄압 분쇄를 위한 전국노동자대책위는 10일 하오 연세대 학생
회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일 하오3시30분 홍익대 대운동장에서
''고 박창수위원장 옥중살인과 원진레이온 직업병살인 규탄대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임금투쟁본부가 설치된 대구.거제.인천.광주 등 15개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집회, 시위를 진행키로 했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대책위는 11일 규탄대회에 서울에서 80개노조 4만여명이 참여하는 것을
비롯 전국에서 모두 4백50여개 단위노조, 20여만명이 참가키로했으며
전대협측이 대학별로 각각 교내에서 출정식을 갖고 규탄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서울대회를 마친뒤 이날 하오 6시30분께 광화문에 집결,
박위원장의 사인규명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해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대책위는 11일 규탄대회에서 박위원장의 사인규명과 함께 원진레이온
직업병 문제해결 <>노동부.법무부장관의 구속처벌 <>노동악법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반민주악법 철폐 <>박위원장 강제부검에 대한 공개사과와 시신을
가족에게 즉각 인도할 것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한편 전국 15개지역 임금투쟁본부장들은 10일 하오3시30분부터
전국투쟁본부장 회의를 갖고 박위원장사건과 관련한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
이같은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총파업등 총력투쟁을 벌여나가기로 결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