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소련은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기관 교류를 확대
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 정재무 오를로프 소련재무장관과 회담 *******
방소중인 정영의재무장관은 22일 하오(한국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오를로프 소련재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의 사유재산제도 및
조세제도를 소련에 전수하기 위한 실무자급 인적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오를로프장관은 이날 최초로 열린 한.소재무장관회담에서 소련정부는
조만간 서울에 소련대외결제은행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의 상업은행(시중은행)들이 모스크바나 그밖의 소련지역에
계속 사무소를 설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련이 국내에 "자유경제구역"을 곧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한국기업들이 이러한 경제특구에 소련기업과의 합작형태로 최대한
진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를로프장관은 지난 20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소정상회담은 "양국간의
직접적인 접촉이 가장 완벽하게 이뤄진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소련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데 있어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는 뜻을 정장관에게 강력하게 표명했다.
정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의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소련에
진출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들을 빠른 시일내에 완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정장관은 이날 한.소재무장관회담을 마친후 마슬류코프
제1부총리를 예방, 양국간 경협증진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