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19일 수서사건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한편
여야가 하루속히 정치풍토쇄신을 위한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TV와 라디오를 통해 발표한 특별담화에서
"수서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난데 대해 국정최고책임자로서 국민여러분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국회의원 5명이 구속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며 특히 청와대비서관이 이 사건에 연류되어 구속된
것은 저의 불찰이라 아니할 수 없는 일로 국민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정부는 각종 민원처리와 시책결정을 보다 공개적으로
하고 부정이 개재할 소지가 없도록 제도적인 개선책을 추진하는 한편
공직자가 부정의 유혹에 이끌리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부정과 비리에 관련될 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여야가 돈을 쓰는 정치풍토를 과감히 개혁하는 제도적
개선을 단기간안에 이루도록 촉구한다''면서 <>깨긋하고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선고공영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현행 선거제도를 개선하고
<>깨끗한 정치활동과 정당의 공명한 운명을 보장하기 위한 정치자금법의
개정과 <>여야정치인 스스로 건전한 정치윤리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국회법의 개정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