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크류츠코프 소련국가보안위원회(KGB)의장은 8일 60대 장성
2명을 보다 젊은층으로 교체하는 등 비밀경찰내의 고위급 인사개편을
발표했다.
이번에 승진한 인물들중에는 전방첩국 총책과 구동독의 KGB정보국장등이
포함됐다.
크류츠코프의장은 이즈베스티야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까지 KGB내
제2의 실력자였던 필립 보브코프장군(66)이 지난해 사임했으며 국방장관의
고문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브코프장군은 45년간 KGB에 재직해 오며 브레즈네프시대인 70년대말과
80년대초 이데올로기문제를 담당했던 제5위원회를 맡았으며 현재 해체된
제5위원회는 반대자들에 대한 숙청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 왔다.
이즈베스티야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KGB수뇌의 이같은 인사개편이
KGB조직과 크류츠코프를 강화했으며 지난 88년에 임명된 크류츠코프가
그의 주변을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들로 채웠다고 논평했다.
이즈베스티야지는 신임 제1보좌관에 1년간 소련방첩국을 이끌어온 빅토르
그루쉬코,그루쉬코 후임에는 구동독 KGB정보국장을 맡았던 갠나디 티토프
중장이 임명됐으며 발레리 보로트니코프가 제5위원회를 대치한 KGB헌법
수호담당 위원장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