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중 혁노맹사건으로 보안사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뒤 보안사
수사에 협조해오다 탈영한 윤석양이병(24.외국어대노어과4년제적)은 4일
하오 6시반께 서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군보안사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아직도 정치사찰및 동향파악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보안사 탈영병 이른바 ''양심선언''통해 ***
윤이병은 사찰대상자중에는 김대중평민당총재, 김영삼민자당대표
최고위원, 이기택민주당총재등 여야정치인을 비롯 학계, 종교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노동계, 학원가등의 주요인사 1천3백여명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윤이병은 이같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증거물로 "탈영당시 보안사
서빙고분실사무실에서 갖고 나온 것"이라며 가로12.5cm, 세로8.3cm 크기의
동향파악대상자 목록카드 1천3백여장, 개인신상카드 4장및 개인별
동향파악 내용이 수록된 컴퓨터 디스켓 30장등을 공개했다.
*** 개인신상카드등 증거물로 제시 ***
윤이병은 "지난 5월1일 군에 입대, 육군모부대 8중대3소대에서
이병으로 복무중 7월3일 혁노맹 사건관련 피의자(선동국장)로 보안사
서빙고분실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고 "보안사로부터 프락치
활동을 하도록 권유받고 혁노맹 조직원 신원을 알려주는등 수사활동에
협조하다 9월23일 새벽 사무실에 있던 자료일부를 갖고 탈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