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합판수출업체의 대외경쟁력이 세계최대 합판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원목가격 조작으로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 인도네시아, 원목 비싸게 사들여 입찰가격 부채질 **
인도네이사는 합판수를 최대경쟁국인 한국 일본과의 가격경쟁을 뿌리치기
위해 최근 말레이시아산 원목을 시장가격 이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인도네시아의 유럽주간지인 에디터지가 21일 보도했다.
이신문은 업계관계자들을 인용, 이미 많은 인도네시아 합판제조업체들이
한국 일본의 주요원목구입처인 말레이시아의 세라와크주로부터 원목을
시장가격이상으로 구입하고 있어 입찰가격을 크게 올려놓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일본, 생산단가 높여 수출경쟁력 약화 속셈 **
인도네시아 합판공업협회(APKINDO) 회원사의 담합에 따른 이같은 움직임은
인도네시아가 실질적인 원목부족현상이 없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의 생산코스트를 높여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술책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목재산업의 대재벌인 롭 하산 APKINDO회장은 "전쟁에서 우리는
어정쩡할수 없다"고 밝혀 이같은 가격조작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확실히
했다.
** 인도네시아정부도 맞장구 **
하스룰 하라합 임업장관은 APKINDO의 말레이시아산 원목수입을
"자국임산자원보호"라는 명목으로 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연간 벌목량을 3,100만제곱미터로 규제하고 있으나
산업계수요는 4,500만제곱미터에 달한다.
인도네시아는 80년대초 원목수출을 금지한 이후 목재관련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해 왔으며 합판수출은 세계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1-11월)합판수출은 430만톤으로 전년동기보다 15%가
늘어났으며 수출액도 21억4,000만달러에 달해 합판은 원유 천연가스에 이어
3대수출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