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연예인과 재벌2세등이 "히로뽕 환락"으로 검찰에 무더기
구속되는등 사회전체가 마약문제로 떠들썩한 가운데 서울
강남경찰서가 12일 일선서로는 처음으로 수사형사와 파출소 직원등
400여명을 상대로 마약교육을 실시했다.
*** "히로뽕 매춘" 등 마약사범 확산에 대비 ***
그동안 마약수사는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이유로 검찰 마약단속반이
전담해 왔으나 마약사범의 연령과 계층, 지역등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인력과 경비면에서 검찰보다 월등한 일선 경찰서가
마약퇴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자체 여론이 있어 왔다.
구홍일 강남경찰서장은 "관할지역인 강남일대에 룸살롱, 카페,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어 마약사범들이 자주 드나드는 취약지대라는 실상을
감안, 이를 뿌리뽑기 위해 마약교육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 수사 실수 - 현장 경험등 중점 강의 ***
이날 강의는 마약수사 경력 20년의 임경선씨 (46. 미대사관 마약수사국
주재관 보좌관) 가 맡아 상오10시부터 2시간여동안 마약의 종류 및 식별법,
마약은닉처, 시약사용법등 주로 마약수사와 관련된 기초 실무지식에 자신의
현장경험을 곁들여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씨는 이날 강의를 시작하면서 "마약문제가 더이상 먼나라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이라며 "히로뽕등 망국적인 마약사범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수사관 여러분이 우선 마약에 대해 기초적인 이론과
실무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일정수준 전문지식 갖도록 반복 교육 ***
경찰관들은 노트에 필기를 하거나 의문사항에 대해 질문하는등 진지한
자세로 강의에 귀를 기울였으며 특히 마약사범 용의자 수사방법과
물증을 잡기 위해 마약은닉처를 찾는 방법등 수사실무에 관한 설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구서장은 이날 수강생들에게 "이제는 검/경은 물론 전국민이 마약퇴치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전제, "우선 우리 직원들로부터 마약문제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구서장은 또 "빠른 시일안에 수사요원들이 마약에 대한 일정수준의
전문지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수차례 반복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