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중국, 한국등 3개국은 상호경제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모스크바
상해-서울을 잇는 새로운 항공로 개설을 교섭중인 것으로 31일 보도되었다.
소련은 중국과 모스크바-북경 정기편을 갖고 있으나 지난 5월의 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모스크바-상해 노선을 새로 여는 한편 이를 서울까지 연장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0월 소련 국영항공사인 아에로 플로트
대표단의 중국방문을 통해 매듭지어질 것 같다고 니혼 게이자인 신문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31일 상해발로 보도했다.
**** 도쿄 거치지 않고 직접 왕래 바람직 ****
아에로 플로트가 이들 세 도시를 운항하게 되면 중국민항과 대한항공도
같은 권리를 얻어 3개사에 의한 공동운항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하면서 소련과 중국간의 교섭에 한국이 참여하게 된것은 한국의
대중/소 접근강화로 3개국 기업인들의 교류가 빈번해짐에 따라 종래처럼
도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왕래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데 서로 의견을 같이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측이 이 항공로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지난 6월 북경
사태이후 서방측의 신규융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이같은 자금난을 타개
하기 위해 한국에 자금지원을 타진하고 있으나 한국은 중국이 서울에 무역
사무소를 개설하는등 장차 국교수립에 이르는 상응조치를 요구함으로써 우선
항공로 개설을 통해 한국측 주장을 들어주주는 형식으로 융자조건을 갖추게
된것 같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