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여우조연상 경쟁 상대
올리비아 콜먼의 연기 주목
노매드랜드 내달 15일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
오스카서도 유력 수상 후보
피부를 판 남자 상반기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
남자 주인공은 베니스 연기상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오스카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아카데미에 대한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미나리’의 쟁쟁한 경쟁작들이 국내에서 차례로 개봉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인생을 관통하는 강렬한 메시지와 앤서니 홉킨스 등 베테랑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홉킨스는 다채롭고 격정적인 연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압도한다. 홉킨스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노인 앤서니 역을 맡았다. 완벽한 일상을 보내던 앤서니는 기억이 점차 흐려지고 익숙했던 주변이 낯설게 느껴진다. 홉킨스는 장난기 가득하고 천진난만한 할아버지의 모습부터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당황하고 분노하는 모습까지 입체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앤서니가 우는 장면은 홉킨스 연기의 정점을 보여준다. 콜먼은 아버지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듯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이중적인 느낌의 딸 앤 역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반복과 변주를 활용한 독특한 작품 구성도 눈여겨봐야 한다. 동일한 장면이 각자 다른 인물들에 의해 반복되는 설정은 앤서니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동시에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치매 환자와 주변 인물의 심리를 정교하게 다뤄내 많은 공감도 자아낸다. 연출은 ‘플로리다’의 각본 등을 쓴 플로리안 젤러 감독이 맡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