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02일 18:23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

토니모리는 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심사를 통과하고 빠르게 공모 절차를 진행하면 6~7월께 상장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는 KDB대우증권이다.

토니모리는 신청서에 공모가와 공모 규모를 적지 않았다. 상장을 앞두고 회사에 대한 가치평가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는 앞서 완료한 프리 IPO를 통해서 유추할 수 있다. 토니모리는 전체 지분 40만주 가운데 10% 이상을 주당 60만원 가량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파트너스 등 복수의 벤처캐피탈(VC)업체가 지분을 사들였다. 전체 300억원 규모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활용할 것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배해동 회장이 2006년 설립한 화장품 브랜드숍이다. 배 회장은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태성산업을 운영하다 자본 100%를 투자해 토니모리를 창립했다. 프리IPO 이후 현재 최대주주인 배해동 대표 외 특수관계인 3인이 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매출 2052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보다 20.6%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6.5% 줄어들었다. 동종 화장품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3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