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일대가 미래형 신도시로 바뀌고 있다.

해운대구 우동·재송동 옛 수영비행장 부지 약 36만평에 IT·영상,엔터테인먼트,주거 등 갖가지 기능을 두루 갖춘 미래형 복합신도시 '센텀시티'가 조성되고 있는 것.센텀시티는 100을 의미하는 '센텀(centum)'과 도시를 의미하는 '시티(city)'를 결합한 신조어.

부산시는 밀레니엄 사업의 하나로 센텀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센텀시티 개발 배경에는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의도가 첫 번째로 깔려 있다.

첨단 고부가 산업을 지역 경제의 젖줄로 육성하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1999년 마스터 플랜 수립을 끝내고 2000년 11월 기반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이어 부산시와 9개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센텀시티㈜가 2001년 8월 협약을 체결하면서 센텀시티 프로젝트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우선 유통업계의 빅3로 꼽히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센텀시티 안에 백화점이나 복합 몰을 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는 연면적 3만5000평 규모의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짓고 있다.

백화점과 영화관(10관)을 올해 안에 열어 상권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신세계는 롯데백화점 부지 바로 옆 해운대구 우동 1495에 연면적 2만2900평 지상 14층,지하 5층 규모의 복합 몰인 '신세계 센텀시티UEC' 공사를 하고 있다.

2009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우선 1만2300평 부지에 연면적 7만5000평 규모의 쇼핑센터를 건립할 계획.이곳에는 백화점은 물론 16관 규모의 영화관과 4000평 규모의 대형 식품관,웰빙 레저센터 등도 들어선다.

센텀시티 조성이 끝나면 해운대 일대 유동인구는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운대구 주민 1만5000명과 센텀시티 내 상주 인구 6만1000명을 비롯 해운대를 찾는 부산 경남 일대 내방객 25만명을 합쳐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이 넘고 연간 생산유발 금액은 7조원에 달할 것이란 게 부산시의 추산이다.

동백섬 주변에서 해양 레저스포츠 거점으로 사용될 해양레저 기지(면적 1만8300㎡)와 온천·숙박·운동 시설 등이 한데 어우러질 '해운대 종합 리조트 타운(4만1400㎡)'도 해운대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호재로 꼽힌다.

2005년 완공된 '누리마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하우스'는 연면적 905평에 지상 3층 건물로 APCE 때 정상회담 장소로 사용돼 부산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2001년 세워진 '아쿠아리움 센터'는 호주의 오세아니스그룹이 총 390억원을 투자해 조성된 국내 최대 해저 테마수족관이다.

40개의 수족관과 3만5000여 종의 심해어류 등이 있어 수중 생태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