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음악가들


[2020 함께일하는재단 소셜벤처 경연대회 수상팀] 전 세계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온라인으로 음악을 가르치는 ‘국경 없는 음악가들’

△왼쪽부터 박은혜, 정강인, 길혜영.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온라인으로 음악 교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아이템이 출발했다.”


팀 ‘국경 없는 음악가들’은 2020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개최한 ‘2020 소셜벤처 경연대회’ 청소년 분야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소셜벤처 경연대회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회적기업 모델로 성장시키는 경연대회다.


정강인(18), 길혜영(17), 박은혜(16) 3명의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국경 없는 음악가들’은 악기 관련 종합 온라인 플랫폼인 ‘웹사이트’ 제작을 아이템으로 제안했다. 이들이 속한 ‘국경 없는 음악가들’은 전 세계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온라인으로 음악을 가르치는 단체다. 첫 시작은 2018년이다. 캄보디아 봉사를 함께 다녀온 학생들이 단체를 만들었다. 트럼펫 한 개로 시작한 단체는 어느새 80여명의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단체가 됐다.


정강인 대표는 “좋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참여자들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소셜벤처 경연대회를 통해 우리 단체의 사업 가능성을 평가받고 싶었다”고 참가 계기를 전했다.


‘국경 없는 음악가들’이 제시한 웹사이트에서는 교육뿐 아니라 악기거래, 재능기부 등이 이뤄진다. 교육은 ‘국경 없는 음악가들’ 소속 연주자들이 직접 레슨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웹사이트에서는 영상 시청 외에 쌍방향 피드백이 가능할 예정이다. 플랫폼 개발자인 길혜영 씨는 “웹사이트 내에서 학생들이 본인의 연주 영상을 올리고 연주자들의 코멘트를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악기 거래도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국경 없는 음악가들’은 소속 연주자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해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초보자들이 악기를 사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 악기 소리 등의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직접 연주를 통해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고 악기뿐 아니라 악기 소모품 등의 판매도 이뤄진다.


웹사이트는 재능기부 플랫폼 기능도 한다. 기부 수혜자를 연결해 연습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박은혜 씨는 “‘국경 없는 음악가들’이 음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해 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국경 없는 음악가들’은 현재 김포교육청 고촌아트홀, 동두천 Amerasian Christian Academy, 김포 더불어함께 이주민센터등과 음악 교육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정강인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음악 교육 프로젝트를 더 활성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팀명 : 국경 없는 음악가들

아이템 : 악기 관련 종합 온라인 플랫폼

구성원 : 정강인, 길혜영, 박은혜


jinho2323@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