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화랑’ 박서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및 박서준 인스타그램
KBS2 ‘화랑’ 박서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및 박서준 인스타그램
배우 박서준이 현대극·사극 가릴 것 없이 ‘앓이’를 생성한다. 까칠한 매거진 부편집장으로 등장해 ‘지부편앓이’를 형성할 땐 언제고 이번엔 ‘선우앓이’다.

그는 현재 KBS2 월화드라마 ‘화랑’(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에서 이름도 없어 ‘무명(無名)’으로 불리다가 유일한 벗 막문(이광수)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며 막문의 본래 이름인 선우로 살게 되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앞서 tvN ‘마녀의 연애’·MBC ‘킬미, 힐미’·‘그녀는 예뻤다’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연하남·다정남·까칠남 등 다채로운 모습을 뽐냈던 탓에 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인줄 알았다. ‘화랑’을 만난 박서준은 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으로 여심을 저격하고 있다.

섬뜩하다가 애잔하다가눈빛에 담아낸 감정

극중 삶과 죽음에 관심이 없던 무명은 벗의 죽음을 통해 복수의 칼을 갈게 되고, 점차 목적이 뚜렷한 삶을 찾아간다. 막문 앞에서는 모자라 보일 만큼 해맑았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그의 눈빛은 섬뜩하게 변해버렸다. 게다가 죽은 막문의 환영을 보며 애써 미소를 지을 때는 보는 이들마저 먹먹하게 만드는 애잔한 눈빛을 띈다. 박서준은 짧은 시간동안 숱한 일을 겪게 된 인물의 감정을 눈빛으로 설명했다.

생활액션부터 검술까지남성미 폭발

이렇게 액션을 잘 하는 배우였나. 박서준은 천인으로 첫 등장, 다소 충격적인 거지 비주얼로 팬들을 놀라게 한 것도 모자라 선 굵은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해 한 번 더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최근에는 화랑도에 전격 합류하게 된 뒤, 청춘들과 함께 하는 미식(未式)축국에서 그는 누구보다 화려한 생활액션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어설프지만 말을 타는 것도 배우기 시작한 그가 화랑으로서 보여줄 더욱 전문화된 액션이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명불허전 로맨스는 여전

안방극장을 사로잡는 로맨스 눈빛은 여전히 살아있다. 무명은 죽은 벗과 그의 아버지인 안지공(최원영)의 뜻을 받아 아로(고아라) 앞에 오라버니라는 이름으로 나선 상황. 하지만 마냥 오라버니로 남을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회에서 무명은 아로를 보며 두근거림을 느꼈다. 지켜야 될 사람이 생긴 무명이 운명과 사랑 앞에서 어떤 로맨스를 그려나갈지 지켜보는 것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 깨알 브로맨스는 보너스

전작 ‘그녀는 예뻤다’에서 최시원과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웃음을 자아냈던 박서준은 ‘화랑’에서 이광수를 만나 다시 한 번 ‘케미요정’임을 입증했다. 특별출연한 이광수와 둘도 없는 친구를 연기하며 시너지를 폭발 시킨 것. 두 사람의 애틋한 분위기는 이후 무명이 화랑이 되기로 결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화랑도에 입성한 후 숱한 청춘들과 살을 맞대며 펼칠 이야기 역시 기대를 모은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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