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우 차태현/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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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차태현’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차태현은 코미디 장르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쌓아왔다. 그리고 차태현은 2017년 1월 4일 개봉을 앞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고, 자신 있어 하는 코미디 연기를 마음껏 펼쳤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사고로 인해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갖게 된 남자 이형(차태현)이 연애 열등생 여고생과 이혼위기의 형사, 배불뚝이 선생님, 치매 할머니의 몸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영화다.

“영화 시나리오는 3년 전에 제작사 대표인 형이 보여줬는데, 그 해에 보여준 시나리오 중 ‘끝까지 간다’, 와 ‘사랑하기 때문에’ 두 시나리오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故 유재하 씨 노래가 영화 전반에 깔리는 게 너무 좋아서 영화를 선택하게 됐죠”

배우 차태현/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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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은 이 영화에서 김윤혜, 성동일, 배성우, 선우용녀. 이렇게 네 사람의 몸에 들어가 빙의 연기를 선보인다. 김윤혜에 빙의 됐을 때는 여고생 교복을 입고, 도로를 활보하기도 한다.

“캐스팅할 때 그 네 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었어요. 신인들도 좋지만, 신인보다는 많이 알려진 분들이 나와서 제가 화면에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채워 줄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성우 형도 그렇고 동일이 형도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였죠”

배우 차태현/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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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화와 드라마 외에도 KBS2 ‘1박 2일’을 통해 예능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차태현은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힘든 건 본업인 연기가 힘들죠. 아무래도 연기 쪽을 더 많이 신경 쓸수 밖에 없는데 작품 활동과 예능이 겹치게 되면 항상 딜레마가 와요. 그렇다고 연기에 신경 쓰느라 예능에서 100%를 못 하면 안 되니까 그만둬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몸이 적응해서 병행하고 있는데, 심적으로는 부담이 될 때가 있죠”

배우 차태현/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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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밝고 걱정거리 없어 보이는 차태현이지만 그에게도 고민은 존재했다. 오랜 기간 비슷한 장르 영화에서 비슷한 역할을 해 오던 그는 최근 변신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악역에 도전하거나 변화를 주고 싶어요. 그리고 관객분들이 느끼시는 권태기가 있기 때문에 고민을 하게 돼요. ‘장르가 차태현’이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은데 요즘은 관객들도 지칠 수 있겠다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는 장르에 대한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차기작을 택할 때 계산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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