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화랑
화랑
‘화랑(花郞)’ 박서준이 위기에 처한다.

KBS2 ‘화랑’(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이 방송 첫 주 만에 안방극장에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청춘들의 반짝이는 매력은 물론 예상을 뛰어넘는 탄탄한 스토리가 어우러져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청춘사극’의 탄생을 예고한 것. 그 중심에는 첫 사극 도전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활약을 펼친 박서준이 있다.

박서준은 ‘화랑’에서 개처럼 거침 없고 새처럼 자유로운 사내 무명(선우)으로 분했다. 이름조차 없어서 무명으로 불리는 사내다. 천인촌에 버려져 거칠 것도 없고 망설일 것도 없는 자유분방한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그런 그가 소중한 벗 막문(이광수)과 함께 천인은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어 왕경에 들어선 것이 ‘화랑’의 첫 시작이었다.

‘화랑’의 시작을 강렬하게 장식한 박서준은 이후에도 거침 없는 면모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특히 소중한 벗 막문의 죽음을 목격한 뒤, 복수를 다짐하는 그의 모습은 드라마 ‘화랑’의 본격적인 전개를 예고하며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27일 ‘화랑’ 제작진이 3회 본방송을 앞두고 또 한 번 거침없이 위기에 부딪히는 무명의 모습을 공개했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은 3회의 한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일촉즉발 위기에 봉착한 무명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무명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금군들에게 잡혀 있다. 양팔은 포박당했고, 무릎은 억지로 꿇려진 모습. 그의 곁에 수많은 금군들은 번쩍번쩍 빛나는 칼을 꺼내든 채 금방이라도 무명을 찌를 듯 위협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도 두려움을 드러내지 않는 무명이다. 한 마리의 짐승처럼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 분노로 가득 찬 표정 등이 특별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 배우 박서준의 화면 장악력과 무명 캐릭터의 가슴 아픈 사연이 어우러져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무명이 이 같은 위기에 처한 이유는 무엇일지 ‘화랑’ 3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으로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이다. ‘화랑’의 1, 2회를 한 번에 몰아볼 수 있는 ‘다시보는 화랑’은 26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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