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포스터/사진제공=NEW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포스터/사진제공=NEW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에서는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비현실적이고, 판타지 같은 일들이지만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로 모든 게 다 가능할 것만 같다.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는 사고로 인해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갖게 된 남자 이형(차태현)이 연애 열등생 여고생과 이혼위기의 형사, 배불뚝이 선생님, 치매 할머니의 몸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영화다.

영화는 이형(차태현)이 사랑하는 현경(서현진)에게 고백하러 가던 날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눈을 뜬 이형은 여고생 말희(김윤혜)의 몸속에 갇힌 자신을 발견한다.

이형은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기억하지 못 하고,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 믿기지 않고, 불편하기만 하다. 그리고 말희의 몸에 들어간 이형은 자신을 스컬리(김유정)라고 부는 4차원 소녀를 만나게 된다.

얼떨결에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이형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추리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형은 피곤함에 찌든 형사(성동일), 배불뚝이 노총각 선생님(배성우), 치매 할머니(선우용녀)의 몸을 오가며 여러 가지 해프닝을 겪는다.

이형이 빙의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저마다 사랑하는 사람과 여러움을 겪고 있는 점. 이에 이형은 사람들이 갖고있는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며 ‘사랑의 큐피드’로 거듭나게 된다.

‘사랑하기 때문에’의 장점은 배우들에 있다. 여러 인물을 오가며 연기하는 차태현은 물론 김유정, 서현진까지 모두 각자의 몫을 다하며 극을 한 층 더 풍족하게 한다. 그리고 김윤혜, 배성우, 성동일, 선우용녀 등 보기만 해도 유쾌하고, 호감이 가는 출연진들은 관객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며 마치 내 이웃의 이야기인 듯 집중하게 한다.

또 영화 중간 중간 나오는 故 유재하의 노래는 듣는 재미까지 더하며 감동을 배가 시킨다. 사랑이 가진 힘과 그 본질적인 순수함에 대해 말하는 ‘사랑하기 때문에’는 보는 데 불편한 점 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친숙하게 다가온다. 2017년 1월 4일 개봉.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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