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 이탈리아판 나온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가 유럽 최초로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다. ‘히든싱어’의 이탈리아판 ‘히든싱어 이탈리아(Hidden Singer Italia)’는 이탈리아의 지상파 채널Canale Nove를 통해 내년 2월에 총 6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태국, 베트남,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히든싱어’의 포맷을 구입해 제작되는 것이다.

‘히든싱어 이탈리아’의 MC는 페데리코 루소(Federico Russo)가 맡았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Voice'(이탈리아)의 인기 MC다. ‘히든싱어 이탈리아’의 첫 번째 원조 가수로는 이탈리아의 가수 지지 달레시오(Gigi D’Alessio)가 출연한다.

12월 초 ‘히든싱어 이탈리아’의 제작 자문을 위해 이탈리아를 다녀온 조승욱 PD는 “‘히든싱어’가 유럽까지 진출하게 돼서 벅차고 감사하다. 먼저 이탈리아 제작진의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고, 가수와 현장 관객들의 열기 역시 이탈리아인 특유의 뜨거운 피를 느끼게 해줄 만큼 강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무대 위에서 원조가수와 모창능력자가 함께 노래를 부를 때 모창능력자 한 명이 감격해서 눈물을 보이는데, 원조 가수가 어깨를 감싸며 안아주었다. 가수와 팬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한국이나 이탈리아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뭉클했다”고 전했다.

‘히든싱어’는 지난 2014년부터 태국, 베트남, 중국 등으로 포맷이 판매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태국판 ‘히든싱어’는 시즌2까지 제작된 태국의 탑5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베트남에서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15.6%등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히든싱어 베트남’ 시즌2는 지난 9월 26일 방영을 시작해 현재 12회까지 방영되고 있다.

‘히든싱어’의 글로벌 포맷 판매를 담당하는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NBC Universal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유럽에서 많은 나라들이 히든싱어 이탈리아의 제작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며, 특히 독일과 스페인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년도 ‘히든싱어’ 독일판, 스페인판 제작을 전망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궁극적으로 히든싱어 UK,히든싱어 US가 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해 영국과 미국의 셰계적인 팝 스타들을 ‘히든싱어’를 통해 만난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히든싱어', 이탈리아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