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실종된 조종사는 UFO가 납치한 것일까, 아니면 착시현상에 빠졌던 것일까.

11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1978년 10월 21일 오후 6시 19분, 경비행기 호주 남쪽 무라빈 공항에서 킹 아일랜드로 향하던 중 배스 해협 상공에서 실종된 호주의 비행사 프레데릭 발렌티크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그의 실종 이후 호주 경찰이 그가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해협 수색에 들어갔다. 개인 조종사 면허를 취득했지만 호주 공군에 두 번 낙방하고, 관제탑의 경고 무전을 들었을 정도로 조종 미숙이 서툴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비행기 잔해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다른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실종 직전 “이상한 비행 물체가 보인다”며 “비행물체가 갑자기 머리 위로 올라왔다. 이건 항공기가 아니다”며 상세하게 설명한 교신 내용 때문. 사람들은 그가 UFO에 납치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게다가 그가 실종 되던 그때, 근처에서 UFO를 발견했다는 사람들의 목격담이 있었다. 더욱이 프레데릭의 아버지는 아들이 실종되기 전에도 UFO를 목격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프레데릭이 탄 비행기의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5년 뒤, 교신이 끊긴 지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경비행기의 엔진 부품이 발견됐다. 오랫동안 미제로 남은 그의 실종은 사고사로 종결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목격한 물체는 의문으로 남았다.

한편, 2013년 그의 사고사를 조사하던 호주 공군은 프레데릭이 착시현상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종이 미숙했던 프레데릭이 ‘그레이브 야드 스파이럴’에 빠져 360도 회전한 상태에서 바다를 머리 위에 두고 조종을 하다 추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추측이며 프레데릭이 마지막까지 본 비행물체의 정체를 밝힌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