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도깨비’ 스틸컷 / 사진=KBS 제공
‘도깨비’ 스틸컷 / 사진=KBS 제공


‘공유시대’의 방점을 찍는다.

배우 공유가 2일 첫 방송하는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로 ‘빅’(2012)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올 2월 영화 ‘남과 여’를 선보인 공유는 올 7월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어 9월에는 영화 ‘밀정’까지 흥행에 성공시키며 ‘공유시대’를 열었다. 그런 공유가 ‘도깨비’로 2016년 활동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도깨비’는 ‘로코 대가’ 김은숙 작가와 ‘히트작 메이커’ 이응복 PD가 ‘태양의 후예’ 이후 또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설화를 표방한다.

특히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가 5년의 기다림 끝에 공유와 함께 작업을 한 작품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김 작가는 “이번 드라마를 제의할 때도 조심스러웠다”면서 같이 하자는 공유의 말에 “굉장히 신났다”고 말했을 정도.

tvN ‘도깨비’ 공유 /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tvN ‘도깨비’ 공유 /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극 중 공유는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았다. 공유는 불멸의 시간을 살아야하는 안타까운 운명의 도깨비 역으로 그간 본 적 없는 신비로운 매력의 남주인공을 완성시켰다.

가슴에 칼이 꽃힌 채 935년 동안 도깨비로 살아온 그 앞에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이 나타난다. 김신은 죽고 싶게 괴로운 날에는 지은탁의 환심을 샀다가 죽음에 대한 갈망이 사라진 날에는 지은탁을 멀리 하는 등 하루에도 열두번씩 오락가락 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다. 그러다 결국 지은탁에 대한 마음이 사랑이라는 걸 깨닫는다.

이처럼 공유가 맡은 도깨비 김신은 운명인지 저주인지 알 수 없는 불멸의 삶을 살아야하는 쉽지만은 않은 캐릭터다. 공유 역시 두려움을 드러냈으나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에 대한 두터운 신뢰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신 역은 공유의 매력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캐릭터라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 ‘커피프린스 1호점’, ‘빅’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여심을 사로잡는 로코킹으로 활약했던 공유는 김고은과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여기에 이동욱·육성재와 유쾌한 브로맨스와 데뷔 15년 만에 사극까지 도전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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