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도깨비’ 포스터 / 사진=tvN 제공
‘도깨비’ 포스터 / 사진=tvN 제공


‘김은숙 매직’이 tvN에서도 통할까?

2일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가 첫 방송된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설화다. 올 상반기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공유·김고은·이동욱·유인나·육성재 등이 출연하며 방송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샀다.

‘도깨비’는 저승과 이승이라는 오묘하면서도 몽환적인 세계를 그리는 판타지물이다. 제작진은 미지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캐나다 퀘백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캐나다의 광활한 자연 속에서 웅장하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를 지닌 드라마의 매력을 한껏 살릴 예정이다. 주요 캐릭터가 비(非) 인간인 만큼 제작진은 현재 컴퓨터그래픽(CG) 작업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공유·김고은, 이동욱·유인나의 러브라인부터 공유·이동욱·육성재의 브로맨스 등 다양한 ‘케미’ 역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올해 초부터 중반까지 tvN은 ‘응답하라 1988, ‘시그널’, ‘디어 마이 프렌즈’, ‘또 오해영’, ‘굿 와이프’, ‘혼술남녀’ 등 숱한 화제작을 낳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tvN은 제작 지연으로 인해 널뛰는 편성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현재 방영 중인 ‘막돼먹은 영애씨15’와 ‘안투라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15’는 도돌이표를 연상케 하는 삼각 러브라인으로, ‘안투라지’는 한국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 리메이크로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때문에 tvN으로서는 ‘도깨비’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공유, 김고은 /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공유, 김고은 /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실제 tvN은 ‘도깨비’ 1, 2회분을 90분 특별편성해 힘을 더했다. 1, 2회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의 탄생과정 뿐만 아니라 저승사자(이동욱), 도깨비 신부인 지은탁(김고은), 써니(유인나), 유덕화(육성재) 등 주요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과 이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다이나믹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물론 김은숙 작가의 매직은 두말할 필요 없다. 김 작가는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 대한민국 드라마 계에 한 획을 그으며 신드롬을 일으킨, 한 마디로 믿고 보는 작가다.

그러나 ‘도깨비’는 김 작가의 도전정신이 깃든 작품이다. 첫 판타지물로 도깨비라는 다소 낯선 소재를 다룬다. 그러나 김 작가는 ‘도깨비’를 ‘태양의 후예’ 이전부터 기획,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준비했다. 여기에 남녀 로맨스를 풀어내는 탁월한 감각을 보인 김 작가의 필력이 더해지며 색다른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제작사 측 역시 “어떤 한 부분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총체적인 장점을 모두 지닌 대한민국에서 접해보지 못한 ‘판타지 로코’가 탄생할 것”이라고 높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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