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허정은, 오지호 / 사진=KBS2 ‘오마이금비’ 캡처
허정은, 오지호 / 사진=KBS2 ‘오마이금비’ 캡처
‘오 마이 금비’ 오지호가 아저씨 아닌, 허정은의 아빠로 거듭났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에서는 친자확인검사를 신청하며 딸의 존재를 의심하던 모휘철(오지호)이 싱글 라이프 대신, 육아 대디의 삶을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잠이 든 유금비(허정은)를 보며 “그래, 같이 살아보자”라고 결심한 것.

금비 이모 영지(길해연)의 말처럼, 진짜 핏줄이라면 몰라볼 리가 없다고 생각한 걸까. 친자확인검사를 결심한 휘철은 금비의 머리카락을 얻기 위해 방 전체를 테이프로 훑고 또 훑었다. 휘철이 친자확인검사를 알아본다는 사실을 알고 방 안에서조차 모자를 쓴 채 머리카락을 청소하던 금비의 마음도 모르고 말이다.

결국 휘철은 금비의 머리카락을 줍는 데 성공했고,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신청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자신을 모욕하는 홍실라(박지우) 엄마에게 맞서 “아줌마가 더 막돼먹었어요”, “우리 아저씨 그런 사람 아니야”라며 눈물이 그렁그렁한 금비의 진심에 또 한 번 마음이 흔들렸다.

집에 가는 도중에도 속상함에 눈물을 훔치는 금비의 손을 슬그머니 잡았고, “바쁘면 유성우 보러 안 가도 돼”라는 말에 “가고 싶다면서. 가고 싶으면 가야지”라며 시간을 쪼개 천문대로 향했다. 막노동에 지친 자신을 돌보기보단, 핏줄이건 아니건 제 편을 들어주고 믿어주는 금비를 위해 몸과 마음을 움직인 것.

“아빠”라는 금비의 잠꼬대에 “그래, 같이 살아보자. 뭐 어떻게 안 되겠냐”라며 아저씨가 아닌, 아빠로서의 새 인생을 결심한 휘철. 하지만 금비는 휘철이 이모처럼 도망갈까 봐 병을 숨기고 있고, ‘떠나기 전에 할 일’을 작성하기 시작한 상황. 과연 이제 막 꽃길을 걷기 시작한 금비와 휘철 부녀는 계속 행복할 수 있을까. ‘오 마이 금비’ 6회는 1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