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마마무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마마무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마마무의 ‘차트역주행’은 다른 가수들의 역주행과 결이 다르다.

‘차트역주행’은 발표된 지 한참 지난 음원 차트 순위가 뒤늦게 올라가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7일, 마마무가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메모리(MEMORY)’의 타이틀곡 ‘데칼코마니’ 역시 차트 역주행에 성공한 음원이다.

4세대 아이돌 중 가장 실력 있는 걸그룹으로 인정받는 마마무지만 신곡 발표 당일 일간 차트는 15위(멜론 기준, 이하 동일)에 머물렀다. 트와이스·블랙핑크·아이오아이 등 인기 걸그룹들의 신곡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고, 임창정·볼빨간 사춘기·한동근·박효신 등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키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마마무는 지난 20일 마침내 톱10의 벽을 뚫었고, 27일에는 일간차트 4위를 차지했다.

마마무의 ‘역주행’은 다른 가수들의 역주행과 결이 다르다. 일반적인 차트역주행은 여러 이유로 화제가 되면 단숨에 수직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EXID ‘위아래’나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은 유튜브 직캠으로 화제를 모으고 차트역주행을 시작했으며 한동근은 예능 출연으로, 볼빨간 사춘기는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순위가 오르기 시작했다.

마마무/사진제공=RBW
마마무/사진제공=RBW
그러나 마마무는 오로지 실력으로 천천히 차트역주행을 이뤘다. 주춤하던 차트 순위는 마마무가 음악 방송 2주차에 접어들면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믿고 보는 마마무의 무대가 음원 차트로 영향을 미친 것이다.

‘데칼코마니’는 마마무의 이미지 변신이 담긴 곡이다. 그동안 ‘음오아예’ ‘넌 is 뭔들’ 등 레트로풍 펑키 스타일 곡으로 유쾌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마마무는 ‘데칼코마니’에선 데뷔 후 처음으로 섹시 콘셉트에 도전했다. 박력 있고 씩씩한 안무로 이른바 씩씩한 섹시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무대 구성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25일, 제 37회 청룡영화상 축하무대에서 보여준 마마무의 무대는 주말 사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마마무는 곽도원·김환희·이병헌·정우성이 영화에서 보여준 명대사를 응용한 배우 버전 ‘데칼코마니’를 선보였고, 이 무대 영상은 하루 만에 영상 조회수 150만 뷰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마무 관계자는 “마마무의 무대에 쏟아진 관심이 음원 차트로 이어지면서 ‘차트 역주행’을 이뤄냈다. 앞으로 몇 주간 더 방송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마무의 독보적인 색깔을 느낄 수 있는 ‘데칼코마니’ 무대에 계속 큰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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