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MBC ‘진짜사나이’ 해군부사관 특집 / 사진제공=MBC
MBC ‘진짜사나이’ 해군부사관 특집 / 사진제공=MBC
‘진짜사나이’가 휴가를 떠난다.

MBC는 22일 “‘일밤’ 2부를 책임졌던 ‘진짜 사나이’가 27일 방송을 끝으로 휴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4년 동안 연예인들의 리얼한 병영 생활을 그렸던 ‘진짜 사나이’의 종영을 고한 것.

‘진짜사나이’는 2013년 4월 14일부터 MBC ‘일밤’ 2부에 편성됐다. 이전까지 연예인들이 병영 체험을 하는 예능은 많았지만,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는 없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진짜사나이’는 당시 ‘일밤’ 1부를 책임졌던 ‘아빠! 어디가?’와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지상파 3사 일요 예능 중 ‘일밤’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진짜사나이’의 신선함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퇴색돼갔다. 매번 찾아가는 부대는 달랐지만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 없는 군대의 특성상 방송에서 다룰 수 있는 아이템은 제한적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사나이’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떨어져갔다.

‘진짜사나이’ 스틸컷 / 사진=MBC 제공
‘진짜사나이’ 스틸컷 / 사진=MBC 제공
‘진짜사나이’는 ‘여군특집’ ‘동반입대 특집’ ‘중년특집’ ‘상남자 특집’ 등 독특한 콘셉트로 묶인 출연자들의 입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군대를 경험해보지 못했던 스타들, 군대에 정말 가고 싶었지만 면제를 받았던 스타들, 다시 한 번 군 시절의 향수를 떠올렸던 스타들이 새롭고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혜리를 스타덤에 올린 ‘여군특집’은 4기 멤버들까지 탄생시킬 정도로 오랜 사랑을 받은 ‘진짜사나이’만의 콘텐츠였다.

MBC는 ‘진짜 사나이’가 전역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휴가를 떠나는 것임을 강조하며, “향후 시즌3를 기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극한 상황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던 ‘진짜사나이’의 도전정신과 뜨거운 전우애를 다시 안방극장 안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