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하지원-천정명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하지원-천정명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하지원이 스릴러와 로맨틱 코미디를 오가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낸다. ‘목숨 건 연애’가 독특한 전개로 올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민규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하지원과 천정명이 참석했다.

‘목숨 건 연애’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위해 직접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으려 나선 허당 추리소설 작가의 반전 코믹 수사극이다. 송민규 감독은 “웃기면서 살 떨리는 수사극과 가슴 떨리는 사랑 이야기가 버무려진 영화”라고 소개했다.

송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하지원을 염두했다”라고 고백했을 만큼, 극에서 하지원의 하드캐리 연기가 빛을 발한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원은 “추진력은 있지만 겁쟁이인 사랑스러운 캐릭터”라며 연기한 한제인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연기 변신에 대한 부담보다는 즐기면서 재미있게 촬영?다”며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에 대해 말했다.

또 하지원은 “연기를 할 때는 편하게 촬영을 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생각보다 더 많이 망가졌더라. 깜짝 놀랐다”라고 말해 극을 기대케 했다.

천정명은 하지원의 소꿉친구이자 오랜 시간 그를 짝사랑한 인물을 연기했다. 천정명은 “매 장면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어 노력을 했다”라고 말하면서도 “설정이 너무 웃겨 NG를 많이 냈었다”라며 웃었다.

하지원을 향한 송 감독과 천정명의 애정이 눈에 띄었다. 송 감독은 “하지원이 영화 출연을 한다고 했을 때 혼자 만세를 불렀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거듭 인사했고 천정명은 “예전부터 (하지원) 누나의 팬이다. 열심히 해서 유명한 배우가 되면 꼭 누나와 촬영을 하고 싶다는 상상만 했었는데…”라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원의 의연한 대처도 빛났다. 앞서 하지원은 ‘길라임 해프닝’으로 인해 곤욕을 겪었던 터. 그는 “당일 ‘뉴스룸’을 보다가 길라임이 언급된 것을 보고 놀랐다”라며 “한제인은 쓰지 마세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슬픈 일”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중국 진백림도 극의 주연배우로 등장한다. 극중 하지원이 첫 눈에 반하는 상대인 것. 중화권 배우의 출연이 있었지만 송 감독은 중국 진출을 겨냥한 캐스팅은 아니었다고 못을 박았다.

송 감독은 “우리 영화가 한중합작은 아니다. 한국 관객을 위한 한국 영화다”라며 “진백림의 캐스팅은 배우 자체의 매력 때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송 감독은 “물론 진백림으로 인해 중화권에서도 영화에 대한 반응이 온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 개봉.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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