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진세연이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진세연이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진세연의 강점은 무엇인가?
진세연: 선배님들이 그랬다. 세연이는 알파고가 아니냐고.(웃음) 어떻게 그렇게 지친 내색 없이 해낼 수 있느냐고들 하시는데, 그것만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저의 장점인 것 같다. 밝고 항상 웃고. 저도 힘들 때가 있지만 특히나 스태프 분들은 더 힘들 텐데 저까지 티를 내면 얼마나 더 힘드시겠나. 스태프 분들도 제가 현장에 나타나면 ‘옥녀다’ 하고 춤 추며 반겨주셨다. 그럼 저도 같이 춤을 추면서 ‘제가 왔어요’ 이러면서 인사하곤 했다.(웃음)

10. 항상 밝은 진세연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을 거다. 어떻게 극복하나?
진세연: 배우를 하면서 생각이 많아지니까 스트레스가 많아지더라. 그럴 때는 문 닫고 방에 들어가 노래를 듣는다거나 연필이나 휴대전화 메모로 감정들을 적는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면 많이 좋아지는 편이다.

10.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진세연: 의도를 한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많이 해왔더라. 한 작품 끝낸 뒤에 두세 달 쉬고 나면 괜찮아진다. 또 새로운 작품을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면 어느 순간 미팅 하고 있고 첫 촬영 하고 있고 그렇더라.(웃음)

10. 주연 경험이 많다.
진세연: ‘주연만 맡는다’라는 댓글도 있더라. 그 분들에게는 제가 많이 부족했던 거니까, 이번 ‘옥중화’를 통해서 (논란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했다. 혹시 이번에도 저를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면, 다음번에 또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진세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진세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실제 성격처럼 밝은 캐릭터를 맡아도 좋을 것 같다. 그간 묵직한 작품들을 많이 만났다.
진세연: 매니저 오빠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최근에 JTBC ‘청춘시대’나 tvN ‘혼술남녀’처럼 20대들과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나 작품이 많아졌다. 그런 작품에서 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10. JTBC ‘아는 형님’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진세연: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 섭외 요청이 왔을 때 좋다고 했는데 경솔했던 게 아닌가 싶다.(웃음) ‘노잼(’재미없는‘을 뜻하는 신조어) 방송’이 되면 어떡할까, 걱정이 된다. 숫기가 없다 보니 애드리브나 막말 같은 것을 잘못한다. 엄마가 ‘부탁이니 나가서 웃기만 하고 오지 말라’고 하셨다.(웃음)

10. 연애는 하나?
진세연: 남자친구 있을 겨를이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집순이라는 것이다. 지인들이 ‘집 밖을 나가서 사람을 만나야 인연이 닿지 않겠냐’고 하시는데, 귀찮다.(웃음)

10. 만 22세이다. 한참 연애하고 싶을 나이이지 않나?(웃음)
진세연: 바쁘게 일할 때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쉴 때는 연애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소설이나 영화로 대리만족을 한다. 그리고 괜히 포털 사이트에 ‘연애하면 안 좋은 점’을 검색해보기도 한다.(웃음)

10. 정말 검색해봤나? 연애하면 안 좋은 점이 무엇이던가?
진세연: 돈을 많이 쓰고 시간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 등등. 대신 연애하면 좋은 점은,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연애 안할 때보다 낫다는 거라더라.(웃음)

진세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진세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살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
진세연: 한참 많이 울었을 때가 있다. 노력한 만큼 방송에서 보이지 않았을 때, 그로 하여금 안 좋은 이야기들을 들을 때 여러 생각이 들었다. 현실도 게임처럼 열심히 한 만큼 레벨이 쌓이고 능력치가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 그럼에도 배우 생활을 하는 원동력이 있다면?
진세연: 팬들이 가장 힘이 된다. 또 직접적으로 와 닿는 건 가족이다. 부모님에게 지인 분들이 ‘딸 세연이 너무 예쁘다’면서 칭찬해 주실 때 뿌듯하다.

10.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진세연: 항상 똑같을 거 같다. 앞으로 더 저의 연기를 보고 시청자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다음 작품에서는 시청자 분들과 함께 슬프고 웃고,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10.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진세연: 이건 진짜 막연한 저의 꿈이다. 언젠가 ‘믿고 보는 진세연’이라는 타이틀이 있다면, 단 한 분이라도 그렇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 그때는 100%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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