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tvN ‘안투라지’ /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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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투라지’ 조진웅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매력을 선보인다.

11일 방송되는 tvN ‘안투라지'(극본 서재원 권소라, 연출 장영우)에서 매니지먼트 대표 김은갑(조진웅)이 소속 배우 차영빈(서강준)에게는 친절하게, 매니저 이호진(박정민)에게는 냉혹하게 대하는 정반대 모습을 보여 어떤 인물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은갑은 과거 연예인들 가방 들어주는 일부터 시작해 지금의 매니지먼트 대표 자리까지 혼자만의 힘으로 어렵게 올라온 인물. 갑과 을이 분명한 연예계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괴팍하고 악담을 일삼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런 김은갑의 현재 최우선 목표는 소속 배우 차영빈을 톱스타로 만드는 것이다. 때문에 차영빈에게는 누구보다도 상냥하고, 차영빈과 관련된 일이라면 만사 제치고 달려온다. 설사 차영빈이 자신의 출연 작품이 잘 안돼서 상처받을까, 원하는 캐스팅에 미끄러져 속상해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한다.

하지만 매니저 이호진을 대하는 모습은 180도 다르다. 괴팍하고 험한 말을 마구 내뱉는다. 이호진이 차영빈에게 영화 ‘임화수’ 대본을 보여주는 등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김은갑은 이호진에게 “내가 너 처음 만났을 때가 현장에서 컵라면 나르던 제작부 막내 때였지? 내 말은, 컵라면 나르던 네가, 매니저 경험도 부족한 네가 ‘구리네, 뻔하네’ 그런 헛소리 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대본이나 읽히란 말이야”라며 모질게 대한다.

왜 시키지도 않은 영화 ‘임화수’ 대본을 차영빈에게 보여줬냐는 물음에 이호진은 “작품성 있고, 대본이 좋아 차영빈이 진짜 배우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소신 있게 답했다. 이에 김은갑은 “나는 차영빈이 진짜 잘 됐으면 좋겠다. 나 이쪽 업계에서 인정받는다. 직감은 타고 났고, 경험도 충분하고, 운까지 터져준다. 그런 내가 말하는데 지금 차영빈에게 중요한 것은 ‘인기’다. 진짜 스타가 되고 나서 진짜 배우를 만드는 게 내 전략”이라며 매니지먼트 대표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차영빈은 김은갑을 통해서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김은갑과 이호진은 사사건건 의견을 달리할지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한 가운데, 이날 방송되는 3화에서는 김은갑의 속정 깊고 의리 넘치는 진짜 성격이 드러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지난 2화 방송에서는 차영빈이 자신의 첫 주연 영화 ‘악의 꽃’ 흥행에 성공한 후 차기작으로 영화 ‘왜란종결자’를 결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3화에서는 차영빈 캐스팅에 열을 올리던 ‘왜란종결자’ 제작사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이 발생한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을 직감한 매니지먼트 대표 김은갑은 일을 바로잡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한편, 차영빈의 매니저 이호진에게는 차영빈이 지금의 상황을 모르도록, 배우 감정 상하지 않게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행동하라고 지시한다. 이 과정에서 소속 배우 차영빈을 위하는 김은갑의 진심이 표면적으로 보여지고, 이호진에게는 매니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계획.

조진웅은 과거 tvN ‘안투라지: 더 비기닝’에서 “매니지먼트, 연예계라고 하는 곳이 전쟁터 같은 곳이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의 시선을 다르게 본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곳 어디에도 전쟁터가 아닌 곳은 없다. 아마 배우, 연예 기획사, 여러 매체 관계자 분들과의 관계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중 하나이지 않을까. 거기에 ‘안투라지’의 포인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연예계의 화려하고 이슈화된 모습, 가식적인 모습도 볼거리이지만, 그 안에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들이 더 중요한 ‘안투라지’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매주 금, 토 오후 11시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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