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극 ‘꽃신’ 포스터/사진제공=배우공장
연극 ‘꽃신’ 포스터/사진제공=배우공장
연극 ‘꽃신’이 브로드웨이 입성에 앞서 오는 19일과 20일 국내에서도 막을 올린다.

‘꽃신’은 ‘배우공장 브로드웨이 프로젝트’란 타이틀 아래 오는 12월 10일 브로드웨이 입성을 위해 출국한다. 앞서 19일과 20일 양일간 구로 예술나무 씨어터에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대한민국 연극으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입성을 위해 국내 관객들에게 ‘출구 심사’를 받는 셈이다.

‘꽃신’은 총 제작비 2억5000만원이 투입됐고, 제작기간만 6개월에 달한다. 총 27명(A팀 배우 10명, B팀 배우 10명, 스태프 7명)의 참여인원이 지난 7월부터 제작에 나섰으며 5월 대학로에서 초연된 창작극이다. 독립운동가와 일본군위안부를 소재로, 사실적인 연기와 다양한 표현방식을 구성한 작품이다. ‘독립운동가’와 ‘일본군위안부’의 관점으로 각색, 2개의 공연으로 완성했다.

‘배우공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브로드웨이 관객들에게 일제강점기 잔혹한 역사를 알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회적인 움직임을 촉구할 예정이다.

‘꽃신’의 연출 최희석은 스타니슬라브스키의 메소드 훈련방식으로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를 이끌어 냄과 동시에 브레히트의 서사적 연기방식으로 사실적인 연기와 표현적인 기법으로 극을 만들었다. 영상연기연구소 배우훈련단체 배우공장의 전무 김이삭은 이 프로젝트의 다큐멘터리 연출을 맡아 연극 ‘꽃신’의 오디션부터 미국 브로드웨이로 넘어가는 일련의 모든 과정들을 픽션없이 영상에 담아내기 위해 영상제작업체 퍼블리칸 비디오와 협력, 매주 월요일, 목요일 페이스북 및 유튜브, 네이버 TV캐스트에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극단 ‘푸른해’의 대표이자 샌드아티스트 정명필이 만들어내는 샌드아트는 양팀의 극 사이사이에 등장,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몰입감을 높인다. 폭력성이 짙거나 우회적인 표현이 필요한 장면에는 안무가 김정윤이 디자인한 표현적인 움직임들을 삽입해, 극의 흐름을 끊지 않고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효과를 냈다. 음악감독 정종찬의 OST ‘바람’은 잊혀져가는 독립운동가와 세상을 떠나신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넋을 ‘가지마오’라는 후렴구 반복을 통해 위로하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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