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황금주머니’ 출연진./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황금주머니’ 출연진./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진짜 ‘가족’의 이야기가 온다.

오는 14일 첫 방송하는 ‘황금주머니’는 피도 살도 섞이지 않은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는 한석훈(김지한),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여자, 금설화(류효영). 운명을 이겨내는 두 남녀의 사랑과 성공이 펼쳐지는 이야기다.

주연을 맡은 김지한은 8일 오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삶을 돌이켜 보니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이름을 진이한에서 김지한으로 바꿨는데, 앞으로 ‘황금주머니’의 김지한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효영 역시 “극 중 인물과 저의 성격이 많이 닮아있는데, 그럼에도 연기할 때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떠라.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며 “2년 만에 돌아오게 됐는데 많이 긴장된다.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출을 맡은 김대진 PD는 “첫 대본 연습 때 이혜선 작가님이 하신 말씀을 전하겠다. 이 드라마는 관계와 소통에 대한 드라마다. 많은 캐릭터들이 각자 깊은 소통을 통해 관계를 맺어가는 내용이다. 시청자 분들과 저희도 황홀한 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혔다.

김 PD는 ‘황금주머니’라는 제목에도 가족의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만두를 상징하는 주머니가 한 가족을 담는 그릇을 뜻한다는 것. 그 인물이 곧 극 중 ‘금가네 만두가게’ 사장이자 금설화(류효영)의 아버지 금정도(안내상).

안내상은 “드디어 제가 하고 싶은 역할을 맡았따”며 “백도 없고 돈도 없고 권력도 없는, 오직 가족만 있는 아버지 역할을 하고 싶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번에 그런 역할을 만났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안내상은 극중 딸이자 ‘황금주머니’의 주인공 류효영의 주량이 소주 6병이라고 폭로하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엄마 김추자 역을 맡은 오영실은 류효영과 홍다나 등 자신의 딸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걸그룹 출신인 데 대해 “우리 회식 때 딸들의 재롱이 기대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금설화의 언니 금두나 역을 맡아 첫 정극에 도전하게 된 홍다나는 “아빠(안내상)가 딸들이 많은 집 아빠 역할을 맡아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딸들과 촬영하는 신에서는 미리 나와 연기도 알려주시고 적극적으로 해 주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우리 드라마는 일일 드라마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만들고 있다”며 “그렇게 규정짓는 순간부터 소재나 이야기에 제한이 생긴다. 그저 재밌는 드라마 만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시청층에는 차이가 있겠으나, 여러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좋은 대본으로 좋은 드라마를 만든다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다. 특히 (‘황금주머니’가 그려낼) ‘가족’은 연속극의 최고의 덕목”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따뜻한 팀워크가 돋보이는 ‘황금주머니’는 오는 14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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