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개그콘서트’ 다시보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개그콘서트’ 다시보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개그콘서트’ 다시보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개그콘서트’ 새 코너 ‘다시보기’가 반전과 공감을 더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개그맨 정해철·이원구·곽범·송왕호 등이 호흡을 맞춘 ‘다시보기’가 첫 선을 보였다. 이 코너는 똑같은 상황도 누가 보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차이’를 소재로 한 개그로 신선함을 더했다.
그 첫 예로 검정색 마스크와 모자를 쓴 사람에 대한 각계각층의 반응은 흥미로웠다. 은행 직원은 강도로 착각하며 소스라치게 깜짝 놀랐고, 고등학생은 “연예인인가?”라며 카메라를 들이댔다. 여자들은 “성형했네”라는 반응을, 군인들은 “가려도 군인인 것 티 난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웃음을 안겼다.

두 번째 지나가는 외제차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제 각각이었다. 남자가 여자랑 있을 때는 “저게 뭐 자기 돈으로 산거야? 다 부모 돈으로 산 거 아니야”며 투덜거렸지만, 정작 남자 혼자 있을 때는 “부럽다”며 신세를 한탄해 쓴웃음을 자아냈다. 부부 중 아내는 “꿈도 꾸지 말라”는 반응을, 남편은 “꿈도 못 꾸냐”는 다른 반응을 드러냈다.

길거리에 못생긴 남자와 예쁜 여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때의 반응도 사람들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여자는 “뭐지? 남자가 돈이 많은가?”라는 반응을, 남자 역시 “남자가 돈이 많은가?”라며 고개를 갸웃거려 눈길을 끌었다. 이어 등장한 아저씨는 “힘이 좋은가?”라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고, 남자의 전 여자친구는 “나랑 헤어지고 만난다는 게 고작 저런 애야?”라는 뜻밖의 반응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날 ‘다시보기’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예상치 못한 반응과 거기에 공감하는 방청객들의 웃음이 더해지면서 인기 코너의 탄생을 예고했다.

최근 ‘개그콘서트’는 지난달 ‘세.젤.예’를 시작으로 ‘나가거든’과 ‘줌IN 줌OUT’까지 새로운 코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상승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세태 풍자와 현실 공감 등을 앞세운 코너들이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가운데 반전과 공감을 앞세운 ‘다시보기’가 변화의 한 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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