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옥중화’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옥중화’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옹주 진세연의 정체가 김미숙에게 탄로났다. 종영까지 단 3회 남은 ‘옥중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의 48회에서는 명종(서하준)이 태원(고수)과 손을 잡고 선대왕 독살 사건과 동궁전 상궁 나인 살인사건의 범인인 윤원형(정준호)과 정난정(박주미)을 단죄할 것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옥녀(진세연)가 가비의 딸이자 옹주의 딸임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원형의 사주를 받은 주철기(서범식)는 옥녀가 종사관 이명헌(박주영)의 딸인지, 중종 대왕의 딸인지 확인하기 위해 승은 상궁들만 받을 수 있다는 뒤꽂이의 출처를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전옥서 옥졸 출신의 증언을 통해 뒤꽂이는 가비(배그린)가 딸 옥녀에게 남긴 유품이고, 이것을 양아버지인 천득(정은표)이 간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주철기는 곧바로 윤원형을 찾아가 옥녀가 옹주임을 밝힌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윤원형은 그 자리에서 문정왕후에게 서찰을 보내 옥녀가 옹주임을 알린다.

옥녀가 옹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 문정왕후는 분노에 휩싸이며 옥녀를 붙잡아 오라는 명을 내렸다. 문정왕후가 이렇게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과거 문정왕후가 옥녀에게 뒤꽂이의 출처를 은밀히 알아봐 달라 부탁한 적이 있으나 옥녀는 모든 사실을 알고 도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며 거짓을 고했기 때문. 특히 문정왕후는 옥녀가 박태수(전광렬)의 제자이며 영민한 두뇌를 가진 아이라고 생각해 아끼던 상황이었다.

결국 옥녀는 기춘수(곽민호)의 손에 납치되고 문정왕후와 독대하게 됐다. 문정왕후는 포박된 옥녀에게 “너와 나의 인연도 참 모질구나. 난 박태수의 제자이자 딸이나 다름없는 널 내 사람이라 여기고 아꼈다. 힘든 일이 생기면 날 찾아오라 했던 말 언제나 진심이었어.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 널 참으로 원망스럽구나”라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표현했다. 문정왕후는 “어찌하여 대윤의 편에 서서 나와 주상 사이를 이간질하였냐. 어찌하여 나에게 거짓을 고하였느냐. 넌 네 어미가 어찌 죽었는지 모든 걸 알면서 내 앞에선 아무 내색도 안 하고 날 속였다. 내가 너에게 보여준 신뢰와 정을 무시하고 대비인 나를 능멸하였어”고 소리쳐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어 문정왕후는 결단을 내린 듯 “내 죽어서 박태수를 만나 어떤 원망을 듣더라도 너만은 살려둘 수 없겠다”며 눈빛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에 살의를 담아내 보는 이들의 숨통까지 조이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 과정에서 문정왕후 역의 김미숙 연기가 폭발했다. 김미숙은 진세연의 얼굴을 한 손으로 쥐며 분노를 폭발시켰는데, 차분한 어조 속에 분노와 살의, 원망 등 복합적인 감정을 제대로 그려내 시선을 모았다. 더욱이 단어 하나하나에 숨을 불어넣는 김미숙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을 더욱 극에 몰입하게 만들며, 역시 갓미숙이라는 말을 터트리게 했다.

한편 ‘옥중화’ 48회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20.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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