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언프리티랩스타3’ 자이언트핑크 / 사진제공=Mnet 방송화면
‘언프리티랩스타3’ 자이언트핑크 / 사진제공=Mnet 방송화면
자이언트핑크가 반전드라마를 썼다.

래퍼 자이언트핑크가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이하 언프리티3)’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언프리티3’에서는 자이언트핑크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와썹 나다를 꺾고 프로듀서의 도끼의 마지막 트랙을 차지했다.

이날 자이언트핑크는 세미파이널 2라운드 대결에서 큰 점수차로 애쉬비를 꺾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후 자이언트핑크가 가장 자신있어했던 ‘돈벌이’ 무대와 도끼의 ‘미인’ 비트 위에 선보인 파워풀한 래핑으로 현장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우승까지 거머쥐게 했다.

타고난 발성, 묵직한 보이스와 진실된 가사. 이 모든 것을 갖춘 자이언트핑크였지만, 그의 우승이 당연하지만은 않았던 것은 그가 방송 초반 이후 ‘절핑’이라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언프리티3’ 첫 방송에서 다른 래퍼들과는 차원이 다른 래핑으로 존재감을 뽐낸 자이언트핑크는 이후 모든 미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단박에 기대주로 떠올랐다. 앞서 ‘쇼미더머니5’에서도 아쉽게 탈락했기에 그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1대1 디스배틀 후부터 그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언제나 당당했던 자이언트핑크가 대결 상대였던 나다에게 제대로 입도 떼보지 못하고 가사를 실수한 것. 참가자들은 “자이언트핑크도 가사를 실수하는구나”라고 놀라워했지만, 이러한 실수는 계속 됐다. 자이언트핑크는 이후로도 중요한 순간에서 가사 실수를 반복했고 결국 시즌3 내내 트랙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파이널 매치를 앞두고 자이언트핑크는 “절핑이 아니라 자핑으로 돌아와야 할 시점”이라면서 “가사를 전다는 댓글을 보니까 더 절게 되더라. ‘자핑 틀리지 않을까?’하고 보시는 분들이 더 떠니까 내가 힘들더라”고 그간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나는 얼굴도 예쁘지 않고 몸매 자랑도 한 적이 없다. 랩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이제 가사를 하나도 틀리지 않고 제대로 된 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결국 최종 우승을 차지한 자이언트핑크는 “그동안 가사 실수를 많이 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이것으로 보답하겠다”며 도끼에게 받은 트랙 반지를 보였다. 방송이 끝난 후 자이언트핑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프리티3’에 나와 많은 걸 얻어가고 배워갔다. 앞으로의 행보고도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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