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조현주 기자]
박해진 /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박해진 /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진짜를 보여주고 싶었다.”

박해진의 남다른 팬사랑이 돋보였다. 각국에서 모인 박해진의 팬들은 그의 손짓 하나 눈짓 하나에 환호하며 그의 사랑에 보답했다. 2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당에서는 박해진의 공식 팬클럽 클럽진스(CLUB Jin’s) 1기 창단식이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 팬들을 비롯해 중국, 일본, 태국 팬들이 총집합했다.

이번 창단식은 박해진이 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콘셉트로 박해진이 직접 자신의 집에서 가져온 물품들로 무대를 꾸몄다. 무엇보다 박해진은 이번 팬미팅을 전액 사비로 진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창단식의 포문은 박해진을 위해 힘을 쓰고 있는 이들을 위해 박수를 보내는 것부터 시작했다. 박해진은 각국에서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임원진들과 악수를 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박해진은 “활동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후 박해진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웹툰 ‘대배우의 당신은 모르는 사생활’이 박해진의 목소리가 입혀진 영상으로 스크린에 등장했다. 청초한 박해진의 모습에 관객석에서는 열화와 같은 환호가 쏟아졌다. 이후 작가 혜쏘가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처음 웹툰 제의를 받은 뒤 장난치는 줄 알았다. 사기 치는 줄 알아서 소속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번호를 비교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꿈을 꾸는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박해진은 “현재 ‘맨투맨’ 촬영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배우니까 앞으로도 연기로 보여주겠다”면서 “‘맨투맨’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해진은 이번 창단식에서 고가의 선물은 금지하고 1만대원의 집들이 선물로 이를 대처했다. 그는 받은 모든 선물을 무대 위로 올려놓고 선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해진의 뽑힘(?)을 받은 선물의 주인은 박해진에게 역으로 선물을 받기도 했다. 가격대가 낮은 만큼 팬들의 정성이 돋보였다.

이후 박해진은 집에서 직접 가져온 건담과 운동화, tvN ‘치즈인더트랩’ 대본 등을 소개했다. 그는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진짜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자신이 아끼는 물건들을 상세히 설명해 팬들을 감동케 했다. ‘치즈인더트랩’에서 가장 많이 했던 대사인 “설아~”, “밥 먹자”를 관객석에 건네며 달달한 분위기도 자아냈다.

팬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도 있었다. 곧 촬영에 들어가는 JTBC ‘맨투맨’ 김설우 역에 대해서는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맨투맨’을 통해 경호원이지만 실상은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 역을 맡아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이어 보디가드 액션인 ‘THE K2’를 언급하며 “아주 멋있었다. 지창욱이 노력한 것이 느껴졌다. 지창욱이 힘 있고 멋있는 액션을 선보였다면 나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단번에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액션을 선보일 것 같다”고 힌트를 줬다.

또한 ‘배우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힘든 일도 많이 있었다. 노력하면 항상 된다고 생각했는데, 연기는 잘 안 되더라. 속상할 때가 많았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느는 모습과 작품을 계속해서 할 수 있다는 기쁨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지금 이 순간, 배우라는 직업을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변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비로 팬클럽을 준비하고, 고가의 선물까지 마다했다. 진정으로 팬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던 박해진이었다. 이토록 멋진 팬바보의 팬들은 이날 잊지 못할 추억과 선물을 받았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